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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4/21/24 쾅!에 대한 묵상 Publish on April 23,2024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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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4-04-23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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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쾅! 하는 폭발음이 있었고, 그 압력으로 상가의 유리가 산산조각으로 깨졌고,  파편이 수십 미터 앞으로 튀어 나갔습니다. 제가 한국 핸드폰이 없어서 신고하지 못했고, 길 건너편에 있던 다른 분이 사고를 신고했습니다. 금세 소방차 십여대가 사이렌 소리를 내면서 사방에서 몰려왔습니다. 저도 놀라서 자리를 뜨지 못하고, 멍하니 서있었습니다. 사고를 신고했던 분이 저희 부부에게 말했습니다. “아저씨, 방금 죽을뻔 했어요.” 저는 어안이 벙벙해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니 상황판단이 되었습니다. 

  16일 화요일 저녁이었습니다. 화요일에 대구에 도착했고, 늦은 저녁 식사를  하고, 동네 산책을 했습니다. 큰길을 건너서 길가에 있는 아파트 단지 상가 앞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직진해서 가자 했고, 아내는 반대편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잠시 상가 앞에 서서 10여 초 머뭇거렸습니다. 그리고 직진해서 가려고 몇 걸음 걸었던 타이밍이었습니다. 그때, 10m 앞에 있던 상가가 개업   준비를 위해 야간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 상가에서 폭발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아마 공사하면서 어디선가 가스가 새어 나왔고, 그것이 폭발했던 것 같습니다. 

  살면서 영화 같은 장면을 경험할 때가 있잖아요? 바로 그 순간 제 눈앞에서   영화같은 일이 생겼던 것입니다. 상황은 금세 마무리 되었고, 그 상가에는 며칠 동안 노란줄이 쳐 있었습니다. 그 상황에 대해 곰곰이 생각(묵상)해보게 되었습니다.

1. 하나님이 제 시간의 주인입니다.

  이 상황에서 10초는 엄청나게 의미있는 10초였습니다. 만약 10여초 머뭇거리지 않았다면, 그 폭발을 정면으로 당했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폭발의 압력으로 깨진 유리 파편이 바로 제 몸에 박혔을 것이고, 제 몸도 폭발 압력으로 차도로 넘어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10여초 차이로 사고를 면했습니다. 

  타이밍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많은 경우에 저는 기다리는 것이 힘듭니다. 조바심이 나기 때문이고, 불안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때는 10여초를 머뭇거리는 시간을 만들어 주신 것이 은혜였습니다.

  기다리는 것이 은혜이고, 길을 멈춰서는 것도 은혜인 것을 경험을 했습니다. 

2. 하나님이 인도하고 보호해 주십니다.

  길에 서서 직진할까, 반대로 돌아서 걸어갈까 의논할 때, 저는 직진하자고 말했었습니다. 참으로 후회할 수 있는 결정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사고를 당했다면, ‘그 때 뒤돌아 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수십 번도 넘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 상황에서도 저를 지켜주셨던 것입니다. 나의 갈 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해 주십니다.   

3.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사고에서 구해주신 그 순간만 은혜를 입은 것일까요? 아닙니다. 실은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은혜의 순간입니다. 그런데 은혜가 은혜인줄 모르고 살아왔던 것입니다. 말로만, 머리로만 은혜라고 고백하면서, 실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던 것입니다. 그저 한번 겪은 에피소드가 되지 않고, 제 인생에 교훈을 주는 가르침이 되길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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