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7/23 시 31~36편, “31편 강하고 담대하라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 Publish on June 08,2023 | 관리자
페이지 정보

본문
BCPC식구 여러분,
오늘 묵상할 본문은 시편 31편입니다.
31편에는 표제가 있지만, 간단합니다.
[다윗의 시, 영장으로 한 노래]
영장은 지휘자란 말입니다. 성가대원들이 함께 노래 부르는 합창곡입니다.
시의 내용을 살펴보면, 아마도 다윗이 사울을 피해 광야의 바위와 동굴로 도망하던 때에 쓴 것 같습니다.
첫 부분은 다윗이 스스로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천하의 다윗도 상황이 너무 힘들고 어려우니까, 하나님이 나를 버렸나 싶은 마음이 들었 습니다.
도망자의 심정을 제가 완전히 알 순 없겠지요.
그러나 시간에 쫓기고, 금전적인 어려움에 쫓기고, 상황에 쫓기는 심정은 이해가 됩니다.
쫓기는 것이 계속되면,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이 듭니다.
더 심해지면, ‘내 신세는 왜 이렇지? 하나님이 나를 버렸나? 나를 사랑하시지 않나?’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욱 관심을 가지고 31편을 묵상하게 됩니다.
31편은 고통에서 시작하지만, 그 고통에서 벗어난 후에 지은 시입니다.
즉 다윗이 고통에서 벗어난 과정을 통과했다는 말이지요.
그리고 마지막 24절에서는 “강하고 담대하라.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라고 선포합 니다.
다윗의 고백을 통해, 저는 어떻게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묵상하게 됩니다.
1. 저도 하나님을 바라고, 의지해야 하겠습니다.
다윗은 어려움 때문에 부끄러움과 고통과 슬픔과 탄식 속에 있다고 토로합니다.
그러나 그 어려움 중에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는 길입니다.
이것은 너무 뻔 한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 뻔 한 이야기가 너무 파워풀입니다.
예수님도 십자가상에서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가상칠언 중에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 23:46)”하는 말씀이 나오 잖아요?
그 말씀이 “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31:5).”를 인용하신 것입니다.
예수님도 마지막 순간까지 아버지를 의지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힘이 강력하다고 말합니다.
천만인이 나를 에워싼다고 하더라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시 3:6).
산성이고, 피난처이고, 방패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얼마나 하나님을 바라고, 의지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급할 땐 분명 의지합니다.
그러나 조금만 여유가 생기면 자꾸 저의 힘을 의지하려는 것 같습니다.
음……. 부끄럽습니다……. ㅠㅠ
오늘 하루라도 하나님께 나를 맡기고, 하나님께 의탁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2. 저도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해야 하겠습니다.
31편은 24절이나 되는 긴 시편입니다.
다시 말하면, 다윗이 고통 속에서 신음하며 긴 구절 동안 반복해서 부르짖었다는 말입니다.
그만큼 오래 기도했다는 말도 되겠지요.
실제로 다윗은 꽤 오랫동안 (적어도 10년 이상) 사울에게 쫓겨 다녔습니다.
그런데 그 기도는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확신에 찬 어조로 바뀝니다.
그리고 19절에는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 두신 은혜, 곧 인생 앞에서 주께 피하 는 자를 위하여 베푸신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 라고 노래합니다.
아직 상황이 바뀐 것은 없습니다.
여전히 쫓기는 신세이고, 왕이 되려면 한참 남았습니다.
상황은 여전히 어려운데, 어조가 바뀐 이유는 뭘까요?
다윗이 자기 상황을 봤을 땐, 공포에 떨었고, 부끄럼 당할까 걱정했고, 이런저런 염려 때문에 눈과 몸과 영혼이 쇠잔해져 갔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훌륭한 점은 그런 상황에 매몰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상황에 매몰되면, 스트레스 때문에 힘이 빠지고, 우울해지고, 의심하게 되고, 포기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다윗은 그 상황에서 확신을 잃지 않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을 여전히 사랑했고, 주신 은혜를 상기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신다는 믿음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3절에서는 이렇게 선포합니다.
(31:23) 너희 모든 성도들아, 여호와를 사랑하라...
상황은 너무 힘들고 어려운데, 여전히 쫓기고 있는데, 그의 마음은 하나님의 보호와 은혜와 사랑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 찼습니다.
얼마나 큰 모순인지…….
그러나 이 모순이 신앙의 비밀(mystery, 신비)임을 고백합니다.
비밀이란 단어를 묵상하면서, 바울이 로마서 고백했던 신앙의 “신비/비밀(mystery)‘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롬 11:25, 16:26).
(바울은 헬라어로 musterion이라고 했는데, 이것이 영어로 mystery입니다.)
저는 실제로 얼마나 신앙의 신비를 체험하며 사는지, 그 신비를 가슴에 품고 살고 있는지...
음...저를 보면...
평소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남에게 얘기할 땐 하나님 사랑과 은혜도 자주 얘기합니다.
성도들의 실직이나 사업의 어려움, 질병 같은 문제들도 잘 상담합니다.
그런데, 정작 제 자신이 조금만 힘들고 염려가 생길 땐, 그 힘듦과 염려에 마음을 빼앗기진 않는지 돌아봅니다.
음....
조금만 맘 상하면, 그 감정에 마음을 뺏깁니다...
다윗의 마지막 고백을 다시 떠올립니다.
(시 31:24) 강하고 담대하라.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
저도 강하고 담대해져야 하겠습니다.
상황과 환경에 마음과 눈을 뺏기지 않아야겠습니다.
입술보다 무거운 믿음, 상황보다 무거운 사랑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어떤 상황 때문이 아니라, 그 상황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더욱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하루가 되길 소망해 봅니다.
하나님이 역사해 주시길 요동치 말고 기다리길 원합니다.
그래서 모순의 비밀과 신비(mystery)를 경험하는 하루가 되길 소망해 봅니다.
오늘 묵상 끝자락에서 “그 이름(송명희 시)”이란 찬양이 계속 제 머리를 맴돕니다.
예수님의 이름이 진짜 저의 참 비밀인지,
그 이름의 사랑과 능력과 동행하며 사는지…
나의 상황에 매몰되고 고통에 집중하는 자가 아니라,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에, 그 사랑의 비밀을 전하는 일에 더욱 담대한 자가 되기 소망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UX1C7xyxDA
- 이전글06/08/23 시 37-41편, “40편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23.06.08
- 다음글06/06/23 시 25~30편, “28편 여호와는 나의 힘과 나의 방패시니” 23.06.0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