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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06/08/23 시 37-41편, “40편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Publish on June 08,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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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22회 작성일 23-06-0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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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시편 40편을 묵상합니다.

시편 40편은 많은 분이 사랑하는 시편입니다.

저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기도하면...” 하는 가스펠송을 즐겨 부릅니다.

그런데, 가스펠송의 선율은 아름답지만, 시의 내용은 심각합니다.


이 시에는 상황에 대한 묘사나 배경 설명이 별로 없기 때문에, 어떤 사건을 배경으로 만들 어진 것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떤 학자들은 압살롬이 쿠데타를 일으켰을 때 지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12~15절에 자기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재앙에 둘러싸여 있고, 자기 생명을 찾아 멸하려 하는 자들과 자기를 비웃고 조롱하는 자들이 많이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배경이 쿠데타라면, 쿠데타 세력들이 다윗을 죽이려고 공격해 오고, 다윗을 비웃는 상황입니다.

너무나 위급하고 힘든 밤입니다.

 

40편에서, 다윗은 자신이 지금 기가 막힐 웅덩이 속에 빠졌다고 합니다.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표현합니다(40:2). 

그 웅덩이와 수렁이 참으로 자신을 기막히게 하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그 웅덩이가 아들의 쿠데타라면, 이보다 더 기막힌 상황이 어디 있을까요?


그러나 이때 아들과 신하들의 배신에 신세 한탄하고 욕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 기도하며 찬양하였다는 것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그 밤에 기도하고 찬양하는 심정이 어떠했을까 상상해 봅니다.


저도 인생을 살면서, 나름 기막힌 상황을 만나는 때가 있었습니다. 

그 생각만 하면 “나 참, 기가 막혀서”라는 한숨과 혼잣말이 터져 나오는 사건도 있습니다.

뭘 먹다가도 그 생각만 하면 수저를 놓게 되고, 그 생각만 하면 자다가도 눈이 번쩍 떠지는 그런 상황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밤새 울기도 했고, 몇 날 며칠을 괴로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때 했던 일 중에 가장 잘한 일은 기도한 것이었습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아 부르짖기도 하고, 칼로 도려내는 것 같아 신음하기도 했지만, 그 순간마다 기도했습니다.

예전에 신학교에서 강의할 때, 신학생들에게 “기도가 나의 숨구멍”이라고 했었는데요. 

저의 진심 어린 고백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한밤중에 신학교 채플 마당에서 기도하다가, 피곤해서 누워서 기도한 적이 있습니다.

하늘에 별들이 많았고, 북두칠성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국자를 보면서, “하나님, 저 국자에 축복을 듬뿍 떠서 제게 부어주세요. 한 번만 부어주세요.” 기도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결국, 1년 동안 기도하던 기도 제목이 응답 되던 날을, 그 기쁨을 잊을 수 없습니다.


기도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사람만이 그 힘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시 40:1)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 도다.

(시 40:2)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

기도하며 기다려본 사람은 이 구절의 의미를 압니다.

기가 막힌 웅덩이와 수렁에 빠져본 사람은, 제발 누가 나를 끌어 올려주길 간절히 원해 본 사람은 이 구절의 의미를 압니다.


(시 40:3)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

3절에서 시인은 새노래를 부르겠다고 합니다.

이것은 모든 상황이 해피엔딩으로 끝난 상황에서 부를 노래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상황은 여전히 힘든 상황입니다.

시가 끝날 때까지 상황은 조금도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40편은 이렇게 끝이 납니다.

(시 40:17)…나의 하나님이여 지체하지 마소서.

시를 끝내면서도, 하나님이 지체 말고 도와달라고 요청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하나님께 새노래로 찬양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상황이 달라져서가 아닙니다.

마음이, 상황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만한자와 거짓에 치우치는 자가(4절), 

나의 영혼을 찾아 멸하려는 자와 나의 해를 기뻐하는 자가(14절), 

나를 향해 하하하는 자가(15절) 더 이상 두렵지 않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나를 끌어올려 주시는 분이시고, 

내 걸음을 견고케 하시는 분이시고, 

의지할 분이시고, 

기적을 베푸시는 분이시고, 

주의 법을 내 가슴에 품게 하시는 분이시고,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는 분이시고, 

인자와 진리로 나를 보호하시는 분이시고, 

내게 은총을 베푸시고 구원하시는 분이시고, 

나로 주를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시는 분임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나의 도움이시오, 나를 건지시는 자라고 고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17절). 

 

시편을 묵상하니, 좋은 점이 있습니다.

시편 본문으로 만든 찬양들을 마음껏 부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시편 40편 찬양을 불러보고 싶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7mRtzhU1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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