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3/23 시 64-69편, “시 64편 나의 근심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Publish on June 14,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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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시편 64편을 묵상하겠습니다.
64편은 [다윗의 시, 영장으로 한 노래]라는 표제가 붙어 있습니다.
“영장으로 한 노래”는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즉 합창곡입니다.
내용은 개인이 부르는 애가이고, 기도입니다.
I. 들으소서, 하나님이여.
(시 64:1) 하나님이여, 나의 근심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원수의 두려움에서 나의 생명을 보존하소서.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시편 64편이 “들으소서, 하나님이여”로 시작합니다.
다윗의 다급하고 답답한 목소리가 느껴집니다.
왜 “들으소서”라고 하겠습니까?
듣지 않으시는 것같이 느껴지는 상황이라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또는 지금 당장 듣고 응답하셔야 하는 다급하고 어려운 상황일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들으소서, 하나님이여”에는 또 다른 뉘앙스도 있습니다.
이것은 히브리어로 shema elohim(셰마 엘로힘)입니다.
shema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무나 친숙한 표현입니다.
신명기 6:4에 “들으라 이스라엘”하는 구절이 나오잖아요?
그게 바로 “shema Israel”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신앙교육에 대해 명령했고, 이스라엘은 이 명령에 근거해서 소위 “shema 교육”을 시행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말씀으로 교육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올바로 신앙생활하고, 자녀들도 신앙으로 교육하라고 하시면서 하신 말씀이 “Shema Israel (들으라 이스라엘)”인데요.
본문에서 시인은 “Shema elohim, 들으소서 하나님”이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즉 이런 뉘앙스가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 내가 shema의 말씀대로 살았고, 자녀들도 shema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살아가는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응답해 주시옵소서!”
시인은 기도할 때 자신있게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는데요.
그 자신감이 평소 하나님과의 관계, 평소 하나님 말씀 안에서 살고, 말씀에 순종하던 생활에 있는 것입니다.
저는 평소에 얼마나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평소에 좋은 관계일 때, 다급할 때도 하나님을 자신있게 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평소엔 엉망으로 살지라도, 다급해질 때 하나님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자를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II. 두려움
(시 64:1) 하나님이여, 나의 근심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원수의 두려움에서 나의 생명을 보존하소서.
그러면, 다윗이 왜 이리 다급하게 하나님을 부르고 있습니까?
“원수의 두려움에서 나의 생명을 보존하소서”라고 합니다.
즉, 두려움 때문에 하나님을 부르고 있습니다.
무엇이 두려울까요?
악인들의 공격이 두렵습니다.
이 악인들은 “행악자”요 “죄악을 짓는 자”입니다(2절).
또한 “죄악을 도모하는자”입니다(6절).
이 악인들이 어떻게 공격할까요?
1) 악인들이 갑자기 공격합니다.
“갑자기”는 어떤 경고나 기척도 없다는 것입니다.
가만히 있다가 전혀 예상치 못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공격하기 때문에, 다윗은 지금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2) 비밀리에 공격합니다.
이 악인들은 자기의 생각을 숨기고 죄악을 도모합니다.
6절에 보면 이 악인들의 모습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시 64:6) 저희는 죄악을 도모하며 이르기를 “우리가 묘책을 찾았다” 하나니, 각 사람의 속 뜻과 마음이 깊도다.
악인들은 자기 속마음과 속뜻을 숨깁니다.
겉으로는 전혀 표시가 안 납니다.
분명히 내부에 적이 있는데, 누구인지, 어떤 음모를 꾸미는지도 전혀 눈치 챌 수도 없습니다.
이 악인이 자기 신하일수도 있고, 자기 아들일수도 있습니다.
내부의 적이 참 무섭습니다.
내부의 적은 암적인 존재입니다.
요즘 현대인들 중에 많은 분들이 암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데요.
암이란 것이, 내 몸 안에 있는 어떤 세포가 나 자신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내부의 적인 셈입니다.
우리 공동체에도 내부에 적이 있으면 안 됩니다.
서로 위하고, 서로 힘을 합쳐서 외부의 적, 사단 마귀와 싸우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가 모두 주님의 영광을 위해 협력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III. 말의 공격
(시 64:3) 저희가 칼 같이 자기 혀를 연마하며, 화살 같이 독한 말로 겨누고,
다윗은 시편에서 악인의 공격에 대해 여러 번 노래하고 있는데요.
64편도 악인이, 내부의 적이 어떻게 공격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공동체를 허물고 있는지 묘사합니다.
그 무기는 화살이나 칼이 아닙니다.
저들이 사용하는 치명적인 무기는 “혀”이고, 그 혀를 통해 쏟아내는 “독한 말”입니다.
혀와 말을 현대사회에서는 여러 분야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입으로 하는 말뿐 아니라, 글로 쓴 것, 인터넷에 올린 것, 카톡이나 문자 등 여러 종류의 의사전달 수단을 다 포함하는 것이라고 적용할 수 있습니다.
말은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무기입니다.
사람의 말은 마음에 상처를 줍니다.
비수처럼 꽂힌 말 한마디는 공동체를 허물수도 있습니다.
야고보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약 1: 26)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먹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
이 말은 “아무리 경건한 사람이라도, 그 경건이 자기의 언어 습관으로 드러나지 않으면, 그 경건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오늘 본문은 악인들이 갑자기, 비밀리에, 말로 공격하여서 다윗의 신앙 공동체를 허물어 버리려고 하는 장면을 보여 줍니다.
저도 더욱 말에 신경 써야 겠습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입을 열 때는 기도하고, 성도를 향해 입을 열 때는 위로하고 격려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는 사람, 여호와를 의지하는 사람, 여호와가 행하신 일을 선포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9-1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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