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1/23 삼상 14~17장, “다윗과 골리앗” Publish on March 22,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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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 식구 여러분,
오늘은 삼상 17장을 묵상하겠습니다.
다윗과 골리앗이 싸우는 장면입니다.
소년 다윗이 거인 장군 골리앗을 쓰러뜨리는 이야기는 주일학교 아이들도 다 아는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묵상할수록 더 깊은 의미를 생각하게 되는 본문이기도 합니다.
1. 이것은 실력으로 이긴 싸움이 아닙니다.
다윗이 물맷돌로 골리앗을 쓰러뜨린 장면은 너무나 멋지고, 극적입니다.
그래서 “나도 열심히 물맷돌을 준비하자, 부지런히 돌 던지는 연습을 하자.”라고 생각한다면, 중심에서 빗나갈 가능성이 큽니다.
그는 실력이 뛰어나서 골리앗을 이긴 게 아니었습니다.
1) 얼마나 돌을 빠르게 던져야 사람의 뼈를 부수고 박히게 만들 수 있을까요?
사람이 돌을 던져서 뼈에 박히게 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2) 돌 던지는 실력이 탁월해서, 뼈에 박았다고 칩시다.
그런데 돌 던지는 실력으로 친다면, 당시에 다윗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사사기 20장에 보면, 베냐민 지파 중에 물맷돌 부대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목동 수준으로 던지는 것이 아니라, 무기로 던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의 실력은 대단했습니다.
“(삿 20:16) 이 모든 백성 중에서 택한 칠백 명은 다 왼손잡이라. 물매로 돌을 던지면 호리도 틀림이 없는 자더라.”
“호리도”는 머리카락이나 짐승의 털이란 뜻입니다.
머리카락 한 올의 오차도 없이 맞춘다는 말입니다.
윌리엄 텔이 울고 갈 실력이었습니다.
사사기에 이런 사람들이 있었다면, 사울의 부대에도 물매꾼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사울이 군대를 모집할 때, 힘센 사람과 용감한 사람들을 불러 모았으니까요(삼상 14:52).
그러나 이번 싸움에서는 윌리엄 텔의 뺨을 때리던 그 사람들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자기들끼리 치고받고 싸울 때는, 하나님이 원치 않는 전쟁을 할 때는, 700명이나 돌을 던졌잖아요.
그런데 진짜 적이 쳐들어 왔을 때는, 진짜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전쟁에서는, 아무도 나서지 않습니다.
2. 이 전쟁은 신들의 전쟁입니다.
골리앗이 한판 붙자고 했을 때 사울과 이스라엘 백성들을 도망 다니기에 급급했습니다.
사울은 싸움에 나서는 자에게는 왕의 딸을 주고, 세금도 면제해 주겠다고 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못했습니다.
그때, 다윗이 나섰는데요.
이 싸움은 단순히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아니었습니다.
양치기 대 장군의 싸움도 아니었고, 소년 대 어른의 싸움도 아니었습니다.
골리앗의 신 “다곤”과 다윗의 신 “여호와”의 전쟁이었습니다.
다윗이 싸움에 나설 때 골리앗은 그의 신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했습니다.
(당시 블레셋의 신은 다곤(물고기 신)입니다.)
(삼상 17:43) 블레셋 사람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개로 여기고, 막대기를 가지고 내게 나아왔느냐 하고, 그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하고”
또한, 다윗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갔습니다.
(삼상 17:45)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
이 전쟁의 주인공은 다윗과 골리앗이 아니었습니다.
땅에서는 다윗과 골리앗이 맞섰지만, 하늘에서는 다윗의 신 여호와와 골리앗의 신 다곤이 싸우는 전쟁이었습니다.
결국은 다윗과 골리앗이 싸워서 결판이 나는 게 아니라, 여호와와 다곤이 싸워서 결판나는 싸움이었습니다.
(이런 사상은 성경에 나오는 전쟁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물론, 하나님이 이길 것입니다.
다윗은 이것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당당히 싸움에 나갔습니다.
그리고 이겼습니다.
3. 이 싸움은 1:1, 대표자들의 싸움이었습니다.
골리앗은 특이한 제안을 합니다.
그가 끌고 온 군대를 다 투입해서 전면전을 했어도, 블레셋 군대는 유리한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골리앗은 자기가 블레셋 대표로 나설 테니, 이스라엘에서도 대표 한 명이 나서라고 합니다(17:8).
(이런 전쟁 형태는 고대에 흔한 모습이었습니다.
삼국지 소설에도 장수들끼리 1:1로 싸우는 장면이 자주 나오잖아요.)
하지만, 정작 이스라엘에는 그 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때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사람, 실제적인 이스라엘의 왕, 소년 다윗이 이스라엘의 대표자로서 전쟁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마에 돌을 박았고, 달려가서 블레셋 사람 골리앗을 밟았고, 그의 머리를 베었습니다.
다윗이 골리앗의 머리를 상하게 하고 목을 벤 것은 메시아가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는 예언(창 3:15)과 원수를 발등상으로 삼으신다는 말씀(눅 20:43, 행 2:35, 히 1:13)을 기억나게 합니다.
또한, 바울은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탄을 너희 발 아래서 상하게 하시리라(롬 16:20).”라고 하였습니다.
맞습니다!
구속사적으로 본다면,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장면은 메시아가 대적 마귀를 무찌르고 그의 머리를 박살 낼 사건을 미리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멋지고, 드라마틱하게 원수를 무찌르고 저를 구원해 주셨다고 생각하니, 신이 납니다.
4. 이것은 외모와 중심의 싸움입니다.
다윗은 유다 지파 이새의 아들이었습니다.
평소에는 7명의 이복형들 밑에서, 치이며 살았던 막내였습니다.
16장에서 사무엘이 기름을 붓기 위해 아들을 불러오라 했을 때도, 양치기를 위해 들판에 내 보내졌던 아들이었습니다.
사무엘이 첫째 아들 엘리압을 보았을 때, 그는 참으로 왕이 될 만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외모를 보지 않으시고, 중심을 보시고, 다윗에게 기름 부으셨습니다.
(삼상 16: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지금 17장에서도 “외모와 중심의 싸움”은 계속됩니다.
외모가 출중했던 첫째 형 엘리압은 다윗이 전쟁터에 도시락을 가져 왔을 때, “전쟁 구경하러 왔냐?”고 핀잔을 주었습니다(삼상 17:28).
사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윗이 싸우러 나가려 할 때, 아직 너무 어려서 골리앗과 싸울 수 없다고 했습니다(삼상 17:33).
사울은 보통사람 사람보다 키가 어깨보다도 더 컸지만, 지금 골리앗 앞에서는 너무 작을 뿐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거인 골리앗 앞에서 벌벌 떨고, 꼼짝하지 못 했습니다.
외모로 본다면, 아무도 골리앗과 견줄 수 없었습니다.
골리앗은 키가 여섯 규빗 한 뼘(약 280cm)이었고, 갑옷 무게만 놋 500 세겔(55kg)이었고, 창 자루가 베틀채 같은 거대한 창을 휘둘렀습니다(삼상 17:4-7).
외모로 본다면, 그를 이길 자가 없습니다.
골리앗 앞에 서면, 누구든 메뚜기같이 작아 보일 따름이었습니다.
절망적입니다.
아무도 골리앗과 싸우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중심을 보신 하나님이 선택한 다윗은 전혀 달랐습니다.
그는 소년이었고, 제대로 된 갑옷도 없었고, 무기도 없었습니다.
사울이 자기 갑옷을 주었지만, 그는 사울의 무기를 거부했습니다.
오직 물매와 돌멩이 5개만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하나님을 향한 열정으로 불탔습니다.
이것은 사울과 다윗의 대화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사울은 “소년이냐, 용사냐”에 관심이 있었습니다(17:33).
그러나 다윗은 예전에 짐승을 쳐 죽였듯이 이번에도 여호와께서 골리앗을 쳐 죽이게 하실 것이라 했습니다.
예전에 자신을 사자와 곰으로부터 지켜주셨듯이, 이번에도 하나님이 그 발톱에서 건져 내실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17:36-37).
그리고 그를 이겼습니다.
5. 성령 충만한 사사적 지도자
지금 싸움에 나선 적군은 블레셋입니다.
골리앗도 블레셋 가드의 장군입니다.
블레셋은 사사 시대 말기에 이스라엘을 괴롭힌 이민족이었고, 그때 삼손이 사사로 세움 받았습니다.
그런데 삼손은 블레셋을 완전히 물리치지는 못했습니다.
천사가 삼손의 수태고지를 전할 때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삿 13:5)” 했습니다.
삼손의 역할을 블레셋을 완전히 격퇴하는 것이 아니라, 블레셋을 물리치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성령의 감동 입은 사사였을 때는 물리쳤지만, 성령이 떠났을 때는 물리치지 못하는 패턴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 삼손 자신도 머리가 깎이고 성령이 떠났을 때는 눈이 뽑히고 힘을 잃었지만, 마지막에 성령이 다시 임했을 때는 다곤 신전을 무너뜨리고 3000명을 죽였습니다.
● 성령이 임하지 않은 엘리의 아들들은 블레셋과 전쟁에서 패하고 언약궤도 빼앗겼지만, 성령과 동행했던 사무엘은 미스바에서 블레셋을 물리쳤습니다.
● 지금도 성령이 떠난 사울은 겁이 나서 싸우러 나가지도 못하지만, 새롭게 성령이 임재한 소년 다윗은 나가 싸워 이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종의 비밀입니다.
아무리 연약하고 부족해도, 성령이 임하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합니다.
담대해질 뿐 아니라, 어떤 적도 물리치게 됩니다.
이번에도 다윗이 골리앗이 하나님을 모욕하는 소리를 듣고 하나님을 위한 의로운 분이 일어났습니다.
성령이 충만해졌고, 하나님을 향한 열심히 골리앗에게 나아갔던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를 이기게 해 주셨습니다.
이것은 다윗에게만 특별히 이루어진 일은 아닙니다.
누구든 성령의 충만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저도 오늘 이 시간에 성령의 충만을 누리기 사모합니다.
오순절 성령께서 제게도 임재하셔서, 저를 하나님의 영이 충만한 사람으로 삼아주시기 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위해 놀라운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이 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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