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3/23 신 31-34 “마지막 부탁” Publish on March 01,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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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 식구 여러분,
오늘은 신 31장을 묵상하겠습니다.
오늘로 신명기 묵상이 끝납니다.
신명기는 고대 근동의 종주권 언약의 형식으로 기록되었다고 했습니다.
크게 보면, ①서문(1:1-5), ②역사적 서언(1:6-4장), ③언약 조항들(5-26장), ④저주와 축복, 혹은 언약 체결식(27~30장), ⑤계승(31~34장)입니다.
계승은 “언약을 후대에 계승해주는 방법”이란 뜻입니다.
언약을 맺었는데, 언약 내용을 잊어버린다면 쓸모없잖아요.
그래서 언약을 잊지 않고 계속 기억하고, 후대에도 물려줄 방법을 적어놓은 것입니다.
31장에서는 언약을 낭독하게 하고, 노래를 가르쳐 증거로 삼고, 율법책을 언약궤 옆에 두어 증거로 삼으라 했습니다.
또, 32장은 하늘과 땅을 조약 체결의 증인으로 소환하고 있습니다.
인간적인 면으로 본다면, 31장은 모세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당부하는 장면이고요.
32장에서는 그 당부를 노래로 부릅니다.
33, 34장은 모세가 이스라엘을 축복하고 죽는 장면입니다.
오늘은 이 결론 부분을 시작하는 31장을 묵상하려 합니다.
모세 자신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출애굽 2세대들은 이제 곧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그들을 향해 모세가 마지막 당부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가나안 땅에서 행하실 일들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1) 하나님이 너희보다 앞서서 요단강을 건너실 것이다.
2) 가나안 민족들을 너희 앞에서 멸망시킬 것이다.
3) 너희가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할 것이다.
4) 시혼과 옥을 멸망시킨 것처럼, 가나안 족속들도 모두 멸망시킬 것이다.
5) 가나안 족속들을 너희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이렇게 행해야 합니다.
1) 하나님이 너희에게 명령한 대로 그들에게 행하라
2)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 말라. 하나님이 함께하실 것이다.
또한, 차세대 지도자인 여호수아를 불러내어 특별히 권면합니다.
1) 너는 강하고 담대하라(용기를 내라). 두려워하지 말고, 놀라지 말라.
2) 이 백성이 하나님이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을 차지하게 하라.
I. 하나님을 의지하고 순종하라.
모세가 한 말을 요약하면, “하나님이 도우시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을 믿고 순종하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시혼과 옥에게 하신 것 같이 가나안 거민에게도 그렇게 행하실 것입니다.
“(신 31:4) 여호와께서 이미 멸하신 아모리 왕 시혼과 옥과 및 그 땅에 행하신 것과 같이, 그들에게도 행하실 것이라.”
얼마 전에 이스라엘은 아모리왕 시혼과 바산왕 옥과 전쟁했습니다.
가나안땅 정복 전쟁을 하기 위한 샘플 전쟁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전쟁이 어떤 전쟁이 될 것인지, 미리 시청각 자료로 경험했습니다.
그들은 이미 그 땅에서 든든히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높은 성벽과 빗장으로 방비하고 있고, 이미 전문적으로 훈련된 군인들(상비군)도 있었습니다.
반면에, 이스라엘은 지난 38년 동안 한 일은 광야를 돌아다닌 것밖에 없습니다.
전문적인 군사훈련을 받은 것도 아니고, 싸움의 경험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지난 38년 동안 싸움 이래 봐야, 얼마 전에 아랏왕과 싸운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적들을 네 손에 넘기셨다고 하셨습니다.
싸워서 그 땅을 차지하여 기업으로 삼으라 하셨습니다.
그러면, 그들이 너희 소문을 듣고 모두 무서워 떨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믿고 전쟁했더니, 그 땅을 정복했습니다.
특히, 바산왕 옥과의 전쟁은 특별했습니다.
옥은 길이 4m(9규빗)짜리 침대를 사용하는 거인이었습니다.
38년 전에 가데스 바네아에서 정탐 보고를 했을 때, 10 정탐꾼들이 거인 아낙 자손들을 두려워했고, 그들에 비해 우리는 메뚜기 같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거인을 두려워했던 그 트라우마가 이번에 옥과 전쟁하면서 말끔히 씻겼습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거인과 싸워도 이긴다는 것을 경험한 것입니다.
이들이 이기는 비결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순종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네 손에 넘겼다고 한 족속은 쳐서 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에돔 족속과 암몬 족속은 괴롭히지 말고, 다투지 말라 하셨습니다.
심지어 시혼과 전쟁할 때에도 암몬 족속의 땅에는 가까이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전쟁의 혼동과 소용돌이 속에서도 말씀대로 순종했습니다.
저는 얼마나 말씀에 의지하며 사는지, 순종하며 사는지 돌아봅니다.
평소에는 말씀을 의지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사건이 터질 때, 위기가 닥칠 때는 다른 모습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 잠깐 눈감고 계세요. 제가 화 좀 내고 올게요.” 할 때도 있고,
사람 중에 나를 도와줄 자가 없을까 싶어 전화번호부를 뒤적거릴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말씀에 순종하라고 하십니다.
저도 모든 상황에서 주를 의지하고, 순종하며 살려 애써야겠습니다.
II.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신 31:6)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그들을 두려워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와 함께 행하실 것임이라 .반드시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라” 하고,
전쟁은 두렵습니다.
전쟁에 나가면 상대방을 죽이지 못하면, 내가 죽어야 합니다.
그러니, 어찌 두렵지 않겠습니까?
그런 마음을 이해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거듭거듭 말씀해 주십니다.
강하다는 원래 “(손의 힘을) 강하게 하다, 강하게 붙잡히다(be caught fast), 달라붙는다”라는 뜻입니다.
손에 힘이 있어서 무엇을 잡고 놓치지 않을 때 쓰는 말입니다.
이것은 단지 육체적인 면뿐 아니라, 심리적인 의미도 강하게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강하라 하는 것은, “내게 밀착해라. 내게 꼭 붙어있어라.”라는 말입니다.
종이 한 장은 약하고, 쉽게 구겨지고, 찢어지고, 쉽게 구멍 납니다.
그러나 이 종이를 풀을 발라 철판에 붙이면, 철판과 거의 하나가 됩니다.
그러면, 아무리 연필로 종이를 찔러도 구멍 나지 않습니다.
아무리 힘센 사람이 구기려 해도, 종이는 구겨지지 않습니다.
종이 때문이 아니라, 밀착된 철판 때문입니다.
철판과 밀착되어 있으면, 종이를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유일한 방법은 철판에서 떼어내는 것이겠지요.
그러면, 다시 쉽게 구기고, 찢고, 구멍 낼 수 있겠지요.
성도가 정말 강해지는 것은 하나님께 밀착되는 것입니다.
나를 보면 얼마나 약하고 한심한 존재인지 모릅니다.
나 혼자 있으면, 쉽게 깨어지고, 쉽게 좌절하고 넘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빈틈없는 관계를 만들면, 친밀하게 밀착하면, 쫙 달라붙으면, 강해집니다.
그래서 매일 하나님께 밀착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나의 연약함을 알수록 더욱 하나님께 쫙 달라붙어야 합니다.
그러면, 강해집니다.
그래서 바울은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고후 12:10)”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쫙 달라붙으면,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고, 밀착하면,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고, 버리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임마누엘의 약속입니다.
이것은 나를 꼭 붙들어 주시고, 나와 함께 하시고, 내 인생의 주인 되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내 인생의 주인 되시면, 나는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하나님의 소유를 책임지고 인도하고, 지키고, 보호해 주시는 것입니다.
나의 주인 되시니까, 나를 제대로 통치하기 원하십니다.
결코, 방치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엄마처럼 간섭하고, 잔소리하기도 하십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을 세심하게 돌보시는 하나님의 성실하심과 자상하심의 표현입니다.
저도 저 자신을 보면, 약하고 한심한 모습을 인정치 않을 수 없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약한 모습일 순 없습니다.
저는 강해지고 싶습니다.
그래서 주님께 꼭 붙어야겠습니다.
강해지고 싶은 마음이 강할수록 더욱 주님과 함께하고 동행하려 애써야겠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제 마음을 더욱 세밀히 통치하시도록, 더욱 열심히 제 마음의 왕좌를 내어 드려야겠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주님 안에서 언약의 백성으로 살고, 믿음의 전쟁에서 승리하며 살기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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