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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01/11/23 창 27~30장 "야곱" Publish on February 11,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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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12회 작성일 23-02-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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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일 (수) 창 27~30장 "야곱"

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창 28장을 묵상하겠습니다.

야곱이 벧엘에서 돌베개 베고 자다가 꿈꾸는 장면입니다.


야곱은 믿음의 조상 중에서 생존과 번성을 위해 가장 치열하고 고달픈 삶을 산 신앙인이었습니다(창 27~36장).

그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벧엘, 브니엘, 이스라엘 등 중요한 단어들이 성경에 나옵니다.

그가 살았던 지역도 브엘세바, 벧엘, 밧단아람(하란), 숙곳(요단강 동편), 세겜 등 다양했습니다.

야곱이란 이름은 “발꿈치를 잡았다”는 뜻입니다(창 25장). 

리브가는 태중에 있는 쌍둥이 아기에 대한 예언을 받았습니다.

“(창 25:23)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는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

 

1. 장자권

그는 어머니로부터 하나님께서 자기 형 에서를 축복하시지 않고 자기를 축복했다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장자권을 가지기 원했습니다.

인간적인 방법으로 장자권을 취하려고 했고, 그로 인한 여파로 오랫동안 고생을 합니다.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만약 그가 억지로 장자권을 취하려고 인간적인 방법을 쓰지 않고, 하나님이 하시도록 맡겼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는 장자권을 가지기 원했던 것은 구약시대 문화와 연관이 있습니다.

구약에서는 장자가 가문을 잇고, 축복과 기업도 장자가 두 배를 받습니다. 

족보에도 장자만 기록되고, 차남으로부터는 족보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서, 그는 장자권을 소홀히 여기던 형에게서 팥죽 한 그릇으로 장자권을 빼앗았고, 아버지를 속여서 장자의 축복도 빼앗습니다.


인간적인 방법으로 장자가 되고, 장자의 권리를 누리려 했지만, 실제론 그렇지 못했습니다

에서는 결국 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았고, 400명의 군사를 거느리는 힘을 소유했습니다. 

하지만, 인간적인 방법으로 장자권을 가지려했던 야곱은 아버지와 형의 노여움을 샀고, 하란으로 도망가야 했습니다. 

하란에서는 종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야곱은 자기가 약았다고, 똑똑하다고 생각하면 살았겠지만, 외삼촌은 자기보다 한 수 위였습니다.

오랫동안 외삼촌을 섬기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2. 해가 진지라

28장은 야곱이 하란으로 도망가다가 벧엘에서 밤을 지내는 장면입니다. 

“(창 28:11) 한 곳에 이르러는 해가 진지라. 거기서 유숙하려고 그 곳의 한 돌을 취하여 베개하고, 거기 누워 자더니”


11절은 “해가 진지라”라고 합니다. 

언제 추격자들이 따라올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갈 길은 멀었고, 조금이라도 더 빨리, 더 멀리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조급한 마음과는 달리, 야속하게도 해가 졌습니다.

그날 밤, 야곱은 힘든 밤을 맞아야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갑자기 노숙해야 하는 상황인데, 밤을 지낼 준비를 했을 리 없습니다.

베개도 없어서 돌을 가져다 베어야 하는 상황이었으니, 다른 준비물도 변변찮았을 것입니다.

밤은 짐승들이 움직이는 시간입니다.

주위에 짐승 소리가 납니다.

밤에 광야에서 잘못 노숙하다간 짐승의 밥이 될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광야에선 밤에 온도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춥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불을 피우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밤엔 불을 피우지 못했을 것입니다. 

멀리서도 불빛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추격자들이 따라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불을 피울 순 없었을 것입니다. 

그저 광야의 위험과 추위를 온몸으로 견뎌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요즘 우리도 갑자기 생각지도 않은 순간에 달려가던 인생의 걸음을 멈추어야 하는 순간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요즘 심방하다 보면, 코로나로 인해 갑자기 직장을 잃는 경우도 있고, 질병으로 일상생활을 멈추신 경우도 있으십니다.

저도 전혀 예상치 않은 순간에 사역이 멈춰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순간을 지내기는 참 쉽지 않습니다.


2. 꿈

그러나, 세상에 자기 혼자라고 느꼈을 외로운 그 밤에, 주님이 야곱에게 임재하셨습니다. 

밤에 돌베개를 베고 잠을 청하였는데, 사닥다리 꿈을 꿉니다.

“(창 28:12)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섰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가 그 위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고” 


사닥다리는 야곱이 하늘로 올린게 아니라, 하늘에서 야곱에게 내려온 것이었습니다. 

이 사다리는 하나님이 내려오시려고 놓으신 것이다.

즉, 야곱이 하나님께 나아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야곱이 있는 곳을 찾아오신 것입니다.


구원은 우리가 하나님이 계신 곳에 찾아 가서 얻을 수 있는게 아니라, 우리가 있는 곳에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주시는 것입니다. 

언제나 구원은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저의 구원도 제가 예수님께 먼저 나간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제게 다가와 주신 것이었습니다. 


4. 벧엘 

그날 밤은 야곱에게 힘든 밤으로 시작했지만, 축복의 밤으로 귀결되었습니다.

그 밤에 벧엘을 경험하는 축복을 누렸습니다.

해가 져서 야곱이 머문 장소가 알고 보니, 하나님의 집(벧엘)이었습니다.

그곳에서 하늘이 열리는 것을 경험했고,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고, 돌단 쌓고 경배했습니다.

그래서, 그곳 이름을 벧엘(하나님의 집)이라 지었습니다(창 28:19).


그 밤에 하나님은 야곱에게 언약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언약과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땅과 자손과 복을 약속하셨습니다(28:13-14).

너와 함께 있고, 너를 지키고, 너를 이 땅으로 다시 인도해 오겠다는 약속도 주셨습니다(28:15).

그리고, 하나님은 야곱의 일생동안 지켜 주셨고, 땅도 주셨고, 가족도 주셨고, 복도 주셨고, 고향으로 돌아오게도 해주셨습니다.


이삭과 야곱은 둘 다 믿음의 조상이었지만, 둘은 참 다른 인생을 살았습니다.

이삭은 양보하고, 포기하고, 순종하는 과정을 통해 언약의 복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인간적인 방법으로 취하고, 빼앗아서라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자기 뜻대로 얻지 못했지요.

그런데, 나중에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그가 얻은 복은 자기가 성취한 것들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셔서 얻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훈련과 연단의 시간을 거치면서 이것을 깨달아 갔고, 성숙한 신앙인으로 다듬어져 갔습니다. 

만약 야곱이 이삭처럼 가만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결국 하나님이 처음 모태에서 약속하셨던 일을 행하셨을 것입니다. (이삭에게 하셨던 것처럼…)

그런데, 야곱은 자기가 뭔가를 해보려고 나섰다가, 오랜 시간동안 고생과 연단의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물론, 결국 하나님의 약속은 이루어졌습니다.)


영화로 만든다면, 야곱의 인생이 훨씬 드라마틱하고, 볼거리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야곱의 인생을 살고 싶진 않습니다.

이삭의 인생이 더 좋습니다.

그렇지만, 저를 돌아보면, 야곱 같은 구석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여전히 욕심이 많고, 인간적인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그것을 성취하고 싶은 마음도 많습니다.

오늘 묵상을 하면서, 야곱 같은 마음과 시도를 버려야 한다고 다시 결심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축복의 근원이심을 다시 고백하며, 하나님만 바라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팥죽을 빼앗고, 짐승 가죽으로 속이는 삶이 아니라, 벧엘에서 단을 쌓고, 제사 지내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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