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3/23 창 34-36 "다시 벧엘로" > 묵상편지

본문 바로가기

묵상편지

01/13/23 창 34-36 "다시 벧엘로" Publish on February 11,2023 | 관리자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01회 작성일 23-02-11 10:52

본문

1월 13일(금) 창 34-36 "다시 벧엘로"

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35장에서 야곱이 다시 벧엘로 올라가는 장면을 묵상하겠습니다.

이것은 34장에서 디나가 욕을 당하고, 오빠들이 복수하는 사건을 배경으로 합니다. 

딸이 욕을 당하는 것도 큰일이고, 오빠들이 집단 살인을 한 것도 큰일이었습니다.

야곱에게 감당할 수 없는 큰 사건 2개가 연이어 터져버렸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35장이 시작됩니다.


I. 벧엘로 올라가자. 

35장에서 하나님이 야곱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창 35:1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하나님은 야곱에게 30년 전에 했던 맹세를 이루라고 하십니다.

그때는 야곱이 형을 피해 하란으로 도망가던 길이었습니다. 

광야에서 돌베개 베고 자다가, 사닥다리 환상을 보았고, 그 땅을 벧엘(하나님의 집)이라고 이름 지었고, 맹세를 했었습니다.

“창 28:21-22 “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그런데, 야곱이 어떻게 했습니까?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맹세를 지키지 않은 채 시간만 보내고 있었습니다.

■ 앞에서 우리는 야곱이 얍복나루에서 천사와 씨름하고, 이스라엘이란 이름을 받은 것을 읽었습니다(33장).

■ 그런데, 디나에게 비극적인 사건이 생겼고, 오빠들이 이것에 대해 인간적인 복수를 하면서,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34장).

야곱은 또다시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이때 하나님이 벧엘을 상기시켜 주신 것입니다.


33장 뒤에 34장이 나오니까, 금방 일어난 사건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시간을 계산해 보면, 한 장이 넘어가면서 대략 10년 이상 시간이 지났습니다.

야곱이 하란에서 20년을 보냈는데, 앞의 14년은 공짜로 일했고, 뒤의 6년 동안 품삯을 받았잖아요. 

뒤의 6년 동안 디나와 요셉이 태어났습니다.

그러니, 고향으로 돌아올 때엔 디나가 6살쯤 되었단 말입니다.

그리고 자라서 소녀가 되었으니, 대충 16-20살쯤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한 장이 넘어가는 동안 10-15년이 지났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10년 동안 야곱은 벧엘에 가지 않고, 세겜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 세겜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었습니다. 디나가 그 지역 여자들을 구경하러 나갈 정도로 붐비는 지역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세겜이 먹고 살기에는 더 좋은 지역이었던 것이죠.

● 반면에, 벧엘은 말 그대로 광야였습니다. 예전에 돌베개 베고 자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생각해 보면, 전혀 시각이 달라집니다. 

벧엘은 야곱이 가장 괴로울 때, 가장 뜨겁게 하나님을 체험한 장소였고, 가장 순수한 마음으로 신앙을 고백했던 장소였고, 하나님께 맹세하고 약속했던 중요한 장소였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당장 먹고 살기 좋은 곳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곳에 영주하겠다고 생각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 보니, 10년이 지나간 것입니다. 

세겜에서 누릴 수 있는 편안함과 조건들을 취하다가 보니, 10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야곱의 머뭇거림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그러는 동안 딸이 욕을 당했고, 아들들은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야곱은 진작 벧엘에 관심을 두고, 벧엘로 갔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집을 중심으로, 신앙생활 중심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면, 조금 불편했을지는 몰라도, 훨씬 행복했을 것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하나님 중심으로, 교회 중심으로 신앙생활 해야 했습니다.


흠… 저의 관심은 어디에 있는지 돌아봅니다.

저는 양손에 무엇을 쥐고, 어느 것을 선택할지 고민하고 있는지…

저도 벧엘 중심으로, 하나님의 집을 중심으로, 교회 중심으로 신앙생활 하겠다고 다시 결심해 봅니다. 


II. 우상을 타파하라.

“창 35:4 그들이 자기 손에 있는 모든 이방 신상과 자기 귀에 있는 고리를 야곱에게 주는지라.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 묻고,”


벧엘(하나님의 집)로 가기 전에, 이들은 독특한 행동을 합니다.

이방 신상들과 귀고리를 땅에 묻었습니다.

우선, 믿음의 조상 야곱 식구들이 우상을 숭배했다는 것은 기가 찬 노릇입니다.

야곱은 천사와 씨름하고 새 이름을 받았고, 형과 화해하는 기적도 체험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상가지고 있었습니다.

최소한 가족들이 우상을 섬기는 것을 묵인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어떤 우상을 가지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최소한, 저는 눈에 보이는 우상을 섬기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우상이 더 심각합니다.

하나님보다 앞서는 것은 뭐든지 다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사업/직장이 우상이 될 수도 있고, 자녀/가족이 우상이 될 수도 있고, 심지어 교회/직분이 우상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저 자신을 돌아봅니다. 

오늘 저의 우상을 과감히 내려놓고, 포기하기 원합니다.


III. 벧엘을 회복하자.

“창 35:7 그가 거기서 단을 쌓고 그곳을 엘벧엘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 형의 낯을 피할 때에 하나님이 그에게 거기서 나타나셨음이더라.”


비록 큰 사건과 위기가 있었지만, 야곱 가족은 벧엘로 돌아갔습니다.

그곳에서 하나님께 제단을 쌓았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곳 이름을 엘 벧엘이라 불렀습니다. 

(앞으로 읽어도 엘벧엘, 거꾸로 읽어도 엘벧엘입니다.^^)

“벧엘의 하나님” 이란 뜻인데, “하나님의 집의 하나님”이라 할 수도 있고, “하나님은 하나님의 집에 계신다”라는 문장으로 풀어서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야곱은 벧엘 신앙을 회복했고, 이스라엘 됨을 회복했습니다.


하나님의 집이 신앙의 중심에 섰을 때, 축복을 받는다는 것을 상기합니다. 

저도 벧엘 신앙을 회복하기 소망합니다. 

그리고 더욱 하나님의 집을 중심으로 신앙생활하려고 애써야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