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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01/24/23 출 18~20장 "시내산 언약" Publish on February 11,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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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699회 작성일 23-02-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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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4일(화) 출 18~20장 "시내산 언약"

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출 20장을 묵상하겠습니다.

출 20장(과 신 5장)은 십계명 장으로 유명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유월절을 지내면서 출애굽했습니다.

광야로 나왔고, 홍해를 건넜고(출 14장), 마라의 쓴 물을 경험한 뒤에 엘림의 샘가에 진 쳤고(15장), 신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었고(16장), 르비딤에서 아말렉과 싸워 승리했습니다(17장).

그리고 드디어 시내 산에 도착합니다.


개역 성경을 읽으시는 분들은 이 부분에서 헷갈리지 않도록 조심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개역 성경은 “(출 19: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올 때부터 제삼월 곧 그 때에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니라.”

라고 되어 있습니다.

혹시 출애굽 한 뒤 3달 만에 도착했다고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이집트를 떠난 후, 3월 1일에 시나이 광야에 이르렀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새번역 성경은 “이스라엘 자손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뒤 셋째 달 초하룻날, 바로 그 날 그들은 시내 광야에 이르렀다.”고 번역했습니다. 


1월 15일에 출애굽 했으니까, 약 45일 정도 걸린 셈입니다.

그리고 며칠을 뒤에, 모세가 시내 산에 올라가서 율법을 받습니다. 

이때를 유월절 지나서 50일이 된 날이라고 해서 “오순절”이라 부릅니다.

또는, 7주(49일)일 지난날이라고 해서 “칠칠절(77절)”이라 부릅니다.

오순절(칠칠절)은 시내 산에서 십계명과 율법을 받고,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참고로, 나중에 밀 추수할 때라고 해서, “맥추절”이란 명칭도 추가되었습니다. 즉 오순절, 칠칠절, 맥추절은 같은 말이라 보시면 됩니다.)


하나님은 시내 산에 도착한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기 원하셨습니다.

“(출 19:5)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출 19: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가나안 입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언약의 관계를 맺는 것이고, 하나님의 백성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기 위해 강림하셨습니다(19:16-19).

하나님의 임재의 영광으로 인해, 우레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과 나팔소리와 연기와 불같은 것들이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은 시내 산 꼭대기에서 모세를 만나셨고, 십계명을 주셨습니다(20:2-17).

 

그리고 하나님께 제사를 지내라 합니다.

제사를 지내는 이유가 기억하게 하려 하심입니다.

그렇게 기억하면, 복을 주겠다 하십니다.

오늘의 keyword는 “기억하라 ”입니다.

“(출 20:24) 내게 토단을 쌓고, 그 위에 너의 양과 소로 너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 내가 무릇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곳에서 네게 강림하여 복을 주리라.”


하나님이 시내 산에 임재하실 때, 너무나 영광스럽고 엄위로워서 사람들은 감히 접근할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라고 하면서 모세가 듣고 대신 말해주길 원했습니다.

그저 멀리 서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들이 잘 잊어버린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엄청난 경험이지만, 이것조차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금세 잊어버릴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십계명을 주신 후에, 제사를 지내고, 이것을 “잊지 말고 기억하라”라고 하십니다. 

24절에서, 하나님은 "내가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곳”이라고 했는데요.

(참고로, 이 번역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첫째, 히브리어로 보면, '모든' 이란 단어가 있는데, 번역에 빠져 있습니다. 

둘째, 기념보다는 기억이 더 좋은 번역입니다.) 

 

이 구절을 히브리어에서 직역하면, “내가 내 이름을 기억하게 하는 모든 곳”입니다. 

그래서 ESV를 비롯한 NASV, NRSV, NLT등 많은 영어 성경들은 히브리어의 뜻을 살려서 “In every place where I cause my name to be remembered”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한글 새번역 성경도 “너희가 나의 이름을 기억하고 예배하도록 내가 정하여 준 곳이면 어디든지”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즉, 기념하게 한다는 것은 기억하게 한다는 말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의 사역과 역사하신 것을 포함하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서, "여호와 닛시"는 승리케 하신 하나님의 사역을 기억하는 이름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이름을 기념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와 역사하심을 기억한다는 말입니다.


성경 여러 곳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기억하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아브라함은 모리아산에서 이삭 대신 숫양을 제물로 준비하신 하나님을 기억했습니다. 

그래서 그곳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불렀습니다. 


◆ 출애굽기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장자를 죽이고 출애굽시켜 주신 하나님의 위대하신 역사를 기억하기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유월절을 주셨습니다(출 12:14). 


◆ 출애굽기 17장에는 아말렉 전투를 기념하라 합니다. 

여호수아가 아말렉과 싸울 때, 모세가 손을 들고 기도하면 이겼던 기이한 전쟁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 신명기의 키워드도 "기억하라"입니다. 

모세는 기억하라는 말을 신명기에서만 17번이나 반복하였습니다. 

신명기 5장에 십계명이 나오는데, 안식일을 지켜야 하는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신 5:15) 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너를 거기서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를 명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 합니다. 

신명기에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과 하나님의 출애굽 역사와 광야 40년을 기억하라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 여호수아 4장에서는 여호수아가 요단강을 건너는 장면이 나옵니다.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메고 홍수로 범람하는 요단강물 속으로 들어갔을 때, 요단강물이 갈라져서 홍해를 건너듯이 맨땅을 밟으며 강을 건넜습니다. 

여호수아도 자손들이 이 일을 기억하게 하기 위해, 길갈에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성경에서 기억하라는 것은 단지 “개구리 올챙이 시절을 잊지 말아라”라는 정도의 얘기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의 본분이고, 우리에게 힘이 되고 유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기억이 과거의 기념물이나 유산으로 남게 하지 말고, 오늘 살아 숨 쉬는 것으로 만들라는 뜻입니다.

그 기억을 지금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현재의 것으로 만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십계명을 주시고 나서, 하나님의 이름을 기억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는 자가 되기 원합니다. 

저도 지금까지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은혜를 경험하며 살았습니다.

이런저런 도우심과 보호하심을 체험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도 그것을 너무나 빨리 쉽게 잊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잊진 않더라도 그 감격은 쉬 사그라져 버리고, 그 감동은 금세 없어져 버립니다.

사실, 감격이 식었다는 것은 가슴이 그 감격을 잊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비록, 머리는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러면서도, 바쁜 탓을 하고, 계속 밀려오는 다른 일들을 탓하고, 건망증을 탓합니다. 

그러나 오늘 묵상을 하면서, 저도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현재 속에 간직하려고 애써야겠다고 결심합니다.

하나님이 어제의 기억 속에 계신 분이 아니라, 오늘의 현실 속에 임재하는 분이 되시길 원합니다.

오늘도 순간마다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하심을 가슴에 간직하고, 생생히 기억하며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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