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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05/26/23 욥 29~31장, “욥의 발언” Publish on May 26,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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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16회 작성일 23-05-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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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이제 욥기는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29장-42장에서는 “3번의 발언”이 나오게 됩니다.

이 발언은 욥(29~31장)과 엘리후(32~37장)와 하나님(38~42장)이 발언하는 것입니다. 


세 친구와의 논쟁이 별 소득 없이 끝나면서, 욥은 하나님을 아는 지혜의 중요성을 뼈저리 게 인식했습니다(28장).

이 지혜는 '하나님 경외'와 '악을 멀리하는 것’을 통해 오는 것임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욥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이었잖아요(1:1).

그렇다면 이게 어떻게 된 걸까요? 

고난에 대한 질문은 나선형을 그리며 본질로 더 깊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욥이 다시 고난에 대해 발언하는 것이 오늘 본문입니다.

29장과 30~31장에서 욥은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대조합니다. 


I. 29장 (과거의 삶)

29장에서 욥은 과거의 삶을 회상합니다. 

과거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29:2). 

“그때에는”이 자주 나옵니다(29:3,4,5,7).

지난날 욥은 개인적인 차원의 행복(자녀와 재산)뿐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사회적인 차원 의 축복(명성과 존경)도 누렸습니다(29:2-11).

이웃에게 덕을 베풀고 정의를 실천했습니다(29:12-17).

그러니 욥이 고통당하는 것이 불의를 저질렀기 때문이라는 친구의 비난은 정당하지 않습 니다. 

그래서 욥은 공동체 안에서 존경을 받았고, 왕 같은 역할을 했었습니다(29:18-25).

 

II. 30장

30장에는 “이제는”이 자주 나옵니다(30:1,9,16).

욥은 다시 차가운 현실로 돌아옵니다. 

찬란했던 과거와 대조되는 현재의 모습은 더 힘이 듭니다.

  

1. 지금 욥은 비천한 삶을 사는 천민들에게조차 천대받는 신세가 되었습니다(30:1-15).

그들보다 더 아래의 수준으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무리는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날뛰었고, 발에 덫을 놓고, 에워싸고, 달려들었습니다.

그래서 뼈마디가 쑤시고, 아팠습니다. 

● 욥이 당하는 멸시는 이사야에서 메시아가 고난 받는 모습을 생각나게 합니다(30:11-15).

● 왕중왕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능욕 당하신 것을 생각나게 합니다.


2. 근본적으로 본다면, 지금 욥이 당하는 고난은 하나님 때문입니다(30:16-31).

하나님은 욥을 진흙이나 쓰레기만도 못하게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에게 부르짖지만, 하나님은 대답이 없습니다(20).

땅에서는 고통과 천대요, 하늘에서도 막막한 침묵뿐이었습니다.


욥은 지금 경험하고 있는 하나님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욥은 복 받을만한 일들을 많이 했습니다.

넘어진 자의 손을 잡아주고, 재앙 당한 자를 돕고, 고생하는 사람을 위해 울어주고, 빈궁한 사람을 위해 같이 걱정해 주었습니다(24-25).

그런데 복은커녕 화가 임했습니다(26).

지금 욥이 경험하는 하나님은 전통적으로 생각해오던 인과응보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III. 31장

욥은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무죄함을 선언합니다(31:1-34; 38-40).

하나님을 경외했기 때문에 정직했고, 악을 멀리했습니다(1:1).

욥은 "'만약(if)"이라고 말합니다. 

만약 내가 만약 이런 죄를 지었다면 어떤 형벌도 달게 받겠다는 논리입니다.

구체적으로 자기가 저지르지 않은 12가지의 죄악들을 열거합니다.

1) 젊은 여성을 엉큼하게 보지 않았고(1), 

2) 남을 속이지 않았고(5), 

3) 남의 아내를 탐내지 않았고(십계명)(9절),

4) 종들을 하나님의 피조물로 존중했고(13절),

5) 가난한 자나 과부나 고아에게 자선을 베풀었고(16절) 

6) 불의하게 재판 걸지 않았고 (21절)

7) 배금주의에 빠지지 않았고(24)

8) 일월성신에 우상 숭배하지 않았고(2계명)(26)

9) 원수의 고통조차도 기뻐하지 않았고 (29),

10) 나그네 대접도 게을리 하지 않았고(31),

11) 자기 죄악을 감추지 않았고(33),

12) 소작농에게 부당하게 소출을 뺏지 않았다(39).


2. (욥 31:35상) 누구든지 나의 변백을 들을지니라. 나의 서명이 여기 있으니, 전능자가 내게 대답하시기를 원하노라...

변백은 “변명”입니다.

욥은 위의 죄목에 대해 잘못이 없다는 서류에, 자신을 변호하는 서류에 서명하겠다 합니다 (35절).

그 서류에 자필 사인을 하거나, 도장 쾅 찍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욥 31:35하) ... 내 대적의 기록한 소송장이 내게 있으면,

(욥 31:36) 내가 어깨에 메기도 하고, 면류관처럼 머리에 쓰기도 하며,

욥의 말을 쉽게 풀어쓰면 이렇게 됩니다.

“만약 나의 잘못을 고발할 수 있으면, 고소장을 써보라”는 것입니다. 

“만약 어느 대적이든 그런 고소장을 쓴다면, 나는 다른 사람들이 다 볼 수 있도록 나의 어깨에 메고, 머리에 쓰고 다니겠다”고 말합니다.  

결코, 그를 정죄하는 고소장이 나올 수 없다는 표현이지요.

(우리말로 하면, 고소장 나오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욥은 발언을 마쳤습니다.

친구들은 더 이상 욥의 말에 반응하지 않습니다. 

욥도 더 깊은 지혜가 필요함을 느끼고 있지만, 아직 그것이 무엇인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욥이 잘하고 있는 점도 있습니다.

될 대로 되라고, 포기치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계속 하나님을 붙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끝까지 붙들고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38장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IV. 적용

1. 욥이 자기의 고통의 이유나 의미도 다 알 수 없었듯이, 저도 저의 고통의 이유나 의미를 잘 알지 못합니다.

욥이 하나님에 대해 다 알지 못했듯이, 저도 하나님에 대해 다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욥이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알아가는 여정을 포기하지 않았듯이, 저도 이 과정을 통해 더욱 하나님을 알아가고 싶습니다.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고, 더 가까이 경험하고 싶습니다. 


2. 욥이 하나님을 알려고 발버둥치고 있긴 하지만, 그 결과는 신통치 않습니다.

아직 하나님에 대해서도, 자신의 고난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포인트에서 저는 위로를 얻습니다. 

하나님이 좋은 결과를 보여드려야만 기뻐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는 점에서 위로를 받습 니다.

우리가 발버둥치는 과정을 보고 계시고, 그 과정을 기뻐하시는 하나님이시란 깨달음에서 위로를 얻습니다. 


저를 오래 참으며 들어주시는 하나님!

아무리 찾으려고 발버둥 쳐도 찾을 수 없는 무능한 저에게 끊임없이 찾아오시는 하나님! 

오늘 저에게도 은혜를 베푸셔서, 욥처럼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갈 수 있도록 계속 씨름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를 더욱 주님께 이끌어 주시옵소서. 

그래서 제 마음을 주님으로 가득 채워 주시옵소서. 

그래서 더욱 주님을 알아가게 하시옵소서.


https://www.youtube.com/watch?v=xA_n_PnRK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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