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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02/26/23 지난주에 이렇게 살았습니다. Publish on February 27,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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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03회 작성일 23-02-27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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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많은 분들이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도 궁금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칼럼에서는 지난주에 제가 어떻게 지냈는지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요즘 예상치 못했던, 예정에 없던 일을 자주 경험하고 있습니다. 진짜 사람은 내일을 모르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주일 오후에는 어느 집사님이 심장마비로 병원에 입원하셔서, 뉴저지로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감사하게도 응급치료를 잘 받으셨고, 시술도 잘 되어서, 지금은 건강을 회복하시는 중입니다.  

 그리고 지난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아내와 함께 기도원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교회에서 기도할 수도 있지만, 좀 더 집중해서 기도하고 싶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무어라 말씀하시는지 듣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당회 장로님들에게만 알리고, 예정에 없던 기도원에 갔습니다. 

 평일이어서 조용했습니다. 큰 건물에 저희 내외만 머물렀습니다. 그래서 누구도 신경 쓸 필요 없이, 오롯이 기도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소파에 앉아 기도하기도 하고, 채플에 가서 기도하기도 하고, 오솔길을 걸으며 묵상도 했습니다. 밤에 기도하다가 밖을 내다보았는데, 밤하늘에 별이 가득했습니다. 오리온과 카시오페이아와 북두칠성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예전에 야외에서 기도하던 생각이 났습니다. 신학교 다닐 때, 밤에 채플 마당에서 기도하곤 했었습니다. 밤에는 채플이 잠겨 있으니 마당에서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다 피곤하면 자리에 드러눕기도 했는데요. 그러면, 하늘의 별들이 제 눈에 가득해지는데, 그중에 북두칠성은 금방 눈에 띄잖아요.^^ 그 당시 어떤 기도 제목을 위해서 1년을 기도했었는데, 1년 만에 기도 제목이 응답되었습니다. 그래서 북두칠성을 볼 때마다 그때 기도하던 생각이 나곤 합니다. 

 “하나님, 오늘도 저의 기도에 응답해 주십시오.” 하면서, 더욱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읽었는데, 제 마음에 강한 감동을 주셨고, 또 새 힘도 주셨습니다. 그 말씀으로 위로와 용기를 얻었습니다. 이것이 기도 응답임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응답을 가슴에 담고,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물론, 지금도 어려운 상황은 비슷합니다. 그러나 가슴은 답답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하실 것이 믿어지고, 하실 일이 기대됩니다. 

 그리고 틈나는 대로 기도원에 자주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전에는 자주 갔었는데, 우리 교회에 부임한 후로는 거의 가지 못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를 대곤 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너무 바빠서 기도한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그동안 제가 참 어리석었습니다. 바쁠수록 더욱 기도에 힘써야겠습니다. 

 집에 돌아온 후에, 인터넷 링크를 하나 받았습니다. ‘웬 연예인 뉴스?’ 하면서 링크를 열었는데요. 한 연예인이 어떤 루머에 대해 발언한 기사로, “피해자인데,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설득해야 한다는 게 힘든 일이다.”라고 하는 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렇죠. 루머 때문에 억울한 상황이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일어나지 않았다고, 없던 일이라고, 내가 한 일도 아니라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야 하는 입장은 참 곤욕스럽지요. 짧은 기사를 읽은 뒤에, 연약한 분들의 입장과 피해자의 입장에 대한 여운이 제 맘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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