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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04/30/23 어린이 주일, 캐주얼 데이 Publish on May 01,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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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01회 작성일 23-05-0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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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는 어린이 주일입니다. 작년 어린이 주일이 생각납니다. 작년에 캐주얼 데이 행사를 했었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교역자들이 캐주얼 복장을 하거나, 넥타이를 매지 않는 노타이 복장을 했었지요.

  사실 처음 행사할 때는 조금 조심스러운 면도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48년 된 교회잖아요. 점잖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의외로 좋았다 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어느 연로하신 성도님은 내년에 본인도 동참하고 싶다고 하셨고, 어떤 분은 온 교회가 같이 하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교회는 참으로 생각이 젊은 교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금년 어린이 주일에는 모든 성도님들과 캐주얼 데이를 해보려고 합니다. 오는 주일에는 정장이나 양복이 아닌, 캐주얼한 복장으로 예배에 나와 주세요. 

  물론 아무 옷이나 입으란 말은 아닙니다. 당연히, 하나님 앞에서 정갈한 모습이어야 합니다. 미국 교회에는 Sunday clothes라는 전통이 있습니다. Sunday clothes는 자기가 가진 가장 좋은 옷이나 새 옷을 잘 보관하고 있다가 주일에 교회 오면서 입는 것을 말합니다. 저도 이 전통을 사랑하고, 존중합니다. 그러나 이 옷이 반드시 양복이나 정장일 필요는 없습니다. 캐주얼한 복장 중에서 정성껏 준비하여 입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교회적으로 캐주얼 데이를 정하고, 일부러 캐주얼한 복장을 입고 예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어린이들을 위해서입니다. 어린이 주일은 어린이들이 주인공입니다. 어린이들은 우리 교회의 미래이고, 귀중한 보물들입니다. 이 날에 어린이들에게 좀 더 친숙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복장을 해보자는 것입니다.

  둘째, 우리 마음이 어린이 같은 마음이 되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너희가 돌이켜서 어린이들과 같이 되지 않으면, 절대로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라는 말씀 기억하시지요? 어린이 주일에 우리 마음이 어린이들 같은 마음과 순전한 마음을 회복하려고 노력해 보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주라도 젊은 마음, 젊은 분위기를 가져 보자는 것입니다.

  셋째, 어린이처럼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마음을 가져보자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의복은 우리 마음가짐에 영향을 줍니다. 캐주얼한 옷을 입으면 마음도 캐주얼해지고, 젊은 옷을 입으면 마음도 젊어집니다. 또한 밝고 가벼운 옷을 입으면 마음도 밝고 즐거워집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 앞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우리의 힘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일에는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더욱 즐겁고, 기뻐해 보자는 것입니다. 

  넷째, 껍질이 아니라 본질에 충실하려는 노력을 의도적으로라도 해 보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설 때 거룩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배할 때 정성을 다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이 거룩이 외형적인 거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하나님은 중심(마음과 생각)을 보시는 분이잖아요. 주님은 겉은 거룩해 보이지만, 속은 그렇지 못했던 바리새인 들에게 회칠한 무덤이라고 책망하셨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내면과 본질이 더 중요합니다. 캐주얼 데이를 통해 거룩과 경건의 본질에 더 충실하려고 애써 보자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별것 아닌 행사에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주는 어린이 주일입니다. 캐주얼한 복장으로 예배하면서, 어린이처럼 즐겁고 신나는 주일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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