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2/23 에 3~4장, “모르드개의 믿음” > 묵상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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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에스더 3~4장을 읽을 차례입니다.

어제 2장에서 에스더가 왕후로 간택되었는데요. 

오늘 3장에선, 하만과 모르드개의 갈등이 나옵니다.

4장에서, 모르드개가 에스더를 믿음으로 설득했고, 에스더는 “죽으면 죽으리라”라고 결심하는 장면입니다.

모르드개와 하만 사이에 왜 갈등이 생겼을까요?

성경에 직접적인 이유가 나오진 않지만, 몇 가지 이유를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1) 하만은 아각 사람이라 했습니다.

아각은 사울과 전쟁했던 아말렉 왕이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만은 아말렉 왕족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말렉이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을 침공하였고, 이로 인해 여호와는 아말렉과 더불어 대대로 싸울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사울에게 아말렉을 공격하여 진멸하게 하였고, 이때 아각 왕도 체포되었습니다 (삼상 15:20). 그런 역사적인 이유로, 아각의 후손 하만이 유다인들을 멸절시키려고 했을 수 있습니다. 

2) 뒤에 나오는 하만의 모습을 보면, 그는 악인이고 간신입니다.

그는 자기에게 절하지 않는다고 분노하고, 무자비하게 보복하려 했습니다.

자기 뜻을 이루기 위해 왕에게 거짓 보고하고, 왕에게 뇌물을 바치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화가 난다 해도, 한 사람 때문에 민족 전체를 집단학살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보통 악인은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하만은 상당히 악한 간신이라 볼 수 있습니다.

3) 그에 비해, 모르드개는 충직한 신하였습니다.

역적을 사전에 막았습니다. 

반역을 막은 것에 대해 별다른 보상을 얻지 못했는데, 전혀 불평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충신 모르드개가 간신 하만에게 머리를 조아리지 않는 것에서 갈등이 시작되었다 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에서 두 가지 묵상을 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하만은 제국의 공권력을 이용하여 유대민족 학살을 합법적으로 시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것에 저항하기엔 포로된 백성들의 힘은 너무 미약합니다.

그러나 가만히 앉아서 죽을 날을 기다리진 않았습니다.

무기력하게 가만있지 않습니다.

1, 3절: 모르드개와 유대인들은 베옷을 입고, 통곡합니다.

4절: 모르드개는 왕후가 보낸 새 옷을 거절합니다.

7~8절: 메신저에게 사건을 자세히 전합니다.

13~14절: 에스더에게 행동하길 도전합니다.

16~17절 에스더도 목숨을 걸기로 했고, 죽으면 죽으리라 결단했습니다. 

이들은 위기 속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처음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적극적으로 슬픔이라도 표현했고요.

나중에 에스더에게 말할 기회가 생겼을 땐, 그녀를 설득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들의 “발버둥”을 구원의 통로로 사용하셨습니다.

저도 뭔가 할 일이 없는지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아야겠습니다. 

찾다 보면, 길이 생길 것이고,

두드리다 보면, 문이 열릴 것이란 마음이 생깁니다. 

2. 모르드개는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위기 속에 있었지만, 모르드개는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70년 뒤에 귀환시켜 주겠다”라고 약속하셨습니다(렘 29:10).

그래서 에스더와 대화할 때, “유대인은 다른 데를 통해서라도 놓임과 구원을 얻을 것이다 ”라고 확신했습니다(4:14). 

70년 뒤에 돌아가려면, 지금 민족이 몰살당하고, 다 죽으면 안 됩니다.

하나님이 다 죽게 놔두실 리가 없다고 믿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살 길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강한 믿음은 전파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에스더도 죽을 각오를 하고, 행동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에 4:16)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로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3. 에스더서에서 기도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에스더도, 모르드개도, 백성들도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 이 상황을 타개할 유일한 분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이 이 문제보다 크심을 믿는다는 고백이요,

하나님이 일하실 것에 대한 신뢰의 표현이요,

하나님을 의지하고, 소망한다는 표시입니다.

에스더도 왕에게 나가기로 했을 때, 가장 먼저 한 것이 중보기도를 요청한 것이었 습니다(4:16).

기도는 힘이 있습니다.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 전능하시기 때문입니다.

요즘 말씀 읽을 때마다, 계속 기도에 대한 감동과 도전을 주십니다.

더욱 발버둥 치며 기도해야겠습니다. 

주여,

저도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믿게 하소서. 

그래서 저도 기도하게 하소서.

기도 중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게 하소서.

우리 모두 기도에 마음을 모으게 하시고, 함께 기도할 분들을 붙여 주소서. 

https://www.youtube.com/watch?v=eoDsJr7LF-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