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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09/03/23 호 3-4장, “4장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Publish on September 03,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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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04회 작성일 23-09-0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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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호세아 4장을 묵상하겠습니다.


호세아서는 음란한 여인 고멜과 선지자 호세아의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호세아서는 단순히 바람피우는 아내와 바람피우는 마누라 잡으러 다니는 남편 이야기가 아닙니다. 

호세아서의 주인공은 고멜과 호세아가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호세아와 고멜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이렇다”고, “하나님의 심정이 이렇다”고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바람피우는 마누라 잡으러 다니는 남편 심정이 오죽하겠습니까? 

자식을 몇이나 낳아놓고도 집 나가는 마누라는 또 얼마나 한심한 존재입니까? 

그런데, 이것이 바로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라는 것입니다. 

틈만 나면 바람피우는 음란한 여인이, 성경을 읽으면서 저절로 혀가 차이는 이 한심한 여자가 바로 이스라엘입니다. 

그리고 그 여자가 뭐 그리 좋다고 쫓아다니는 선지자는 바로 하나님입니다. 

어제 읽은 1~3장이 고멜을 향한 호세아의 사랑 이야기라면, 4장 이후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1. 이스라엘의 범죄함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역사는 끊임없이 하나님을 버리고 배역하는 역사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죄악은 한둘이 아닙니다.      

“(호 4:1-2)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고, 오직 저주와 속임과 살인과 도둑질과 간음뿐이요, 포악하여 피가 피를 뒤이음이라.”


이런 죄악들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훼손하는 것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관계를 언약을 통해 설정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신다는 관계지요. 

그 관계는 율법을 통해 지속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 버렸기에, 율법도 어겼습니다. 

마치, 남편에게 충실하겠다는 혼인서약을 버리고, 외간 남자 품에 안기는 고멜처럼 말입 니다. 


2. 이스라엘의 착각

그런데, 여기에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지식적으로도 잘 알고 있고, 행동으로도 열심히 섬기고 있다고 주장 합니다.

호세아의 시대는 각종 제사와 재물이 넘쳐나던 시대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종교적인 열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았던 시대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너희가 나를 모른다고 하십니다. 

“너희들이 지금 하는 것은 나를 아는 것이 아니다.”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다 하십니다(호 4:1).

지식이 없어서 망한다고 한탄하십니다.

(호 4:6)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 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


여기에서 지식은 information이나 fact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이스라엘이 율법에 대해선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지만, 정작 율법의 정신은 모릅니다.

즉, 하나님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깨닫지 못하면 망하니까, 어서 깨달으라고 하십니다(4:14, 5:1).

(그래서, 호세아는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6:3).”라고 외치는 것입 니다. 

또한, 하나님은 번제를 열심히 지내는 것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한다고 하시는 것입 니다 (6:6).)


3. 이유

왜 아니라고, 모른다고 하실까요? 

이스라엘의 열심이 부족해서일까요? 

아닙니다. 

1) 지식은 넘치고, 형식도 화려했지만, 중심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겉으론 하나님께 제사 지냈지만, 동시에 우상도 숭배했습니다. 

겉으론 하나님을 의지했지만, 실제론 외국 열강을 의존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두 얼굴에 속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죄악된 모습을 그대로 지적하면서, 가증스럽다고 말씀하시는 것입 니다. 


2) 참지식은 삶이 묻어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친밀한 관계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 “알다”일 것입니다.

이 앎은 단순한 지식보다 더 깊은 차원의 앎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아내를 처음 소개받았을 때, 서로 이름도 묻고, 나이도 묻고 했습니다.

물론, 이름 알고 나이 아는 것도 아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건 굉장히 표면적인 앎일 뿐입니다. 

연애하면서, 결혼생활 하면서 서로를 알게 되는 것이 진짜 아는 것이지요. 

만나면서, 경험하면서, 같이 살면서 서로를 더 가까이, 더 친밀하게 경험하면서 알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스라엘은 하나님에 대해서 표면적인 지식은 많이 가졌지만, 진짜 하나님은 몰랐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험하진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를 좀 알고, 깨달으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저의 모습을 돌아봅니다. 

겉모습만 본다면, 신앙생활(종교 생활?) 잘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예배 참석하고, 헌금하고, 성경 읽고…….

그러나 이런 것들은 핵심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는 분이란 것입니다.

저의 속마음이 어떠한지, 그걸 보신다는 말입니다. 

성경 몇 독 했느냐, 신학책 몇 권 읽었느냐, 하나님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아느냐를 보시는 게 아니라, 진짜로 하나님을 경험했느냐, 경험한 대로 사느냐를 보신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저를 어떻다고 평가하실까요? 

뭐라고 말씀하실까요? 

참으로 두렵고 떨림으로 저 자신을 돌아봅니다. 

오늘도 제 중심을 하나님께 드리고,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는 한 날이 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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