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9/23 암 1~2장, “2장 이스라엘의 죄악들” > 묵상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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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09/09/23 암 1~2장, “2장 이스라엘의 죄악들” Publish on September 09,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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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87회 작성일 23-09-0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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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암 1-2장을 묵상하겠습니다.

 

아모스와 호세아, 요나는 북이스라엘 멸망 직전(8세기)에 활동했던 선지자들입니다.

어려운 시기여서, 선지자를 집중해서 보내신 것 같습니다.


이 때는 북이스라엘 여호보암 2세(대략 BC 760년경, 남유다 왕은 웃시야)가 통치하던 시기 였는데요.

이때는 겉으로는 번영의 시대였습니다.

영토는 솔로몬 시대에 버금갈 정도로 넓었고(왕하 15:25), 경제적으로도 번영했습니다.

환난에 대해서 근심할 필요가 없어 보이는 시기였습니다(6:6).

그러나 실은 경제적으로 빈익빈 부익부가 심각했습니다(3:12, 15; 4:1; 6:4-6).

종교적으로도 거짓 예배가 만연했습니다. 

벧엘과 길갈, 브엘세바, 사마리아, 단에서 화려한 제사를 지냈지만, 동시에 바알 숭배도 극심했습니다.

결국, 경제적 타락과 성적 타락과 종교적 타락은 서로 합쳐져서 더 지독한 죄악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런 시대에 하나님은 아모스를 선지자로 부르셨습니다.

아모스는 남유다 지역인 드고아 출신의 목자였습니다.

드고아는 베들레헴과 헤브론 사이에 있던 시골 마을입니다.

그런데, 벧엘로 이주하였고, 북이스라엘에 예언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남한 사람이 북한에 가서 활동한 것과 비슷합니다.


아모스서는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2장에서 이스라엘과 주변국들의 죄악을 지적하고, 

3~6장에선 이스라엘이 심판받는 이유에 대한 3편의 설교를 하고, 

7~9장에선 5개의 심판 환상이 나오고,

9-15장에선 3가지 약속이 나옵니다.


2장은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의 죄악을 고발하는 장면입니다. 

아모스는 남유다 출신이기 때문에 남유다의 죄악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북이스라엘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북이스라엘의 죄악도 잘 알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은 남유다 백성들이 여호와의 율법을 무시하고,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하십니다.

율법은 단순한 법조문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사람들이 가져야 할 생각의 틀(세계관, worldview)이요, lifestyle 입니다.

그러니, 남유다 백성들이 율법을 무시했다는 것은, 단지 법조문 몇 개 어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언약을 무시하고, 하나님 백성으로서 살기를 거부했다는 말입니다.


2. 북이스라엘의 죄악도 지적하십니다.

a. 경제적 죄악과 사회적 죄악입니다.

“(암 2:6-7a)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스라엘의 서너 가지 죄로 인하여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저희가 은을 받고 의인을 팔며, 신 한 켤레를 받고 궁핍한 자를 팔며, 가난한 자의 머리에 있는 티끌을 탐내며, 겸손한 자의 길을 굽게 하며…”

은으로 의인을 팔았다는 것은 법정에서 뇌물을 주어서 판결을 굽게 했다는 말입니다.

무전유죄, 유전무죄입니다.

신 한 켤레로 가난한 자를 팔았다는 것은 가난한 자들을 인신매매해서 노예로 팔았다는 것입니다.

북이스라엘의 사회 구조적인 압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권력자들은 연약한 자들을 무자비하게 짓밟고, 그들의 인생을 마음대로 휘둘렀습니다.


하지만, 율법은 동족을 종으로 팔지 말라 했고, 품꾼으로 부리다가 희년에는 돌려보내라 하였습니다(레 25:39-40).


b. 성적 타락입니다.

“(암 2:7) … 아버지와 아들이 한 젊은 여인에게 다녀서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며,”


젊은 여인은 단순한 창녀일수도 있고, 바알/아세라 신전에서 성행위를 하는 성창(sacred harlot, 여사제)을 가리킬 수도 있습니다.

당시에 바알/아세라 우상에게 제사지낼 때, 제사 의식으로 혼음이 행해졌습니다.

종교적인 타락이 윤리적인 범죄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c. 종교적인 타락입니다.

“(암 2:8) 모든 제단 옆에서 전당 잡은 옷 위에 누우며, 그들의 신전에서 벌금으로 얻은 포도주를 마심이니라.”


북이스라엘은 벧엘과 단을 비롯하여 곳곳에 제단을 쌓고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놓고, 하나님으로 섬겼습니다.

또한, 동시에 우상들의 제단도 수없이 많이 만들어놓고 섬겼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가난한 사람들은 겉옷이 한 벌밖에 없었고, 밤에는 그 겉옷을 이불로 덮고 잤습니다. 

하나님은 겉옷을 저당 잡으면 해가 지기 전에 돌려보내라고 하셨습니다(출 22:26-27).

그런데, 제단에 제사 지내러 가서, 밤에 그 저당 잡은 옷을 깔고 부적절한 행위에 사용합니다.

포도주는 하나님이 약속의 땅에서 은혜 베풀어 주셔서 얻은 소출이잖아요. 

그런데, 부당한 세금을 매겨 탈취해서 우상의 신전에서 술판을 벌입니다.

내 돈으로 내 맘대로 하고, 내 권리를 내가 사용하는데, 남들도 다 그렇게 하는데, 뭔 상관이냐는 태도입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대놓고 어기고 있는데, 그게 한두 개가 아닙니다.

도무지 한두 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총체적 난국입니다.

마치 사사기의 모습 같습니다. 

   

더구나, 이런 죄악이 “그들의 신전에서” 벌어진다고 하십니다.

이 구절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상상해 봅니다.

직역하면, “그들의 신들의 집에서”입니다.

여기에서 “그들”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이스라엘 백성들이고, 당연히 하나님을 섬겨야 할 자들입니다. 

그런데, 우상을 “자기들의 신”이라고 주장하는데, 그 신도 한둘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 우상들을 위해 집을 지어놓고, 그 우상들을 하나님인 양 섬긴다는 말입니다.


이것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실까요?

얼마나 답답하고,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그런데, 이런 죄인들을 끝까지 사랑하시고, 돌아와서 회개하라고 하시는 그 마음 그 사랑은 얼마나 크고 깊으신 걸까요?

이 죄인을 위해 아들을 내어주시는 사랑은 도대체 얼마나 깊으신 걸까요?

그리고 죄인들을 위해 아들이 십자가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보셔야 하는 하나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하나님의 사랑과 아픔이 교차해서 제 마음을 건드립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는 어떤 죄를 짓고 있는지 돌아보게 하소서.

종교적인 허울 속에 숨기고 있는 죄악들, 세련된 모양으로 감추고 있는 죄악들, 신앙과 연결된 부정들…….

모두 내어놓게 하소서.

그리고 그런 죄악들조차 용서하시는 사랑을 배우게 하소서.

그 죄악들을 위해 아들을 죽이셔야 했던 그 아픔을 짐작하게 하소서.

그래서 하나님의 마음을 닮아가게 하소서.

  

https://m1.daumcdn.net/cfile243/image/2421194A570AC2573B968C

(드고아와 아모스 선지자 지도)

 

https://www.youtube.com/watch?v=qSRQLWgrp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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