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3/23 눅 22~24장, “22장 겟세마네 기도” > 묵상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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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10/23/23 눅 22~24장, “22장 겟세마네 기도” Publish on October 24,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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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0회 작성일 23-10-2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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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눅 22장,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는 장면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이제 그것을 하실 순간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자신이 팔리고, 십자가에 돌아가실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예를 들어, 최후의 만찬 중에 제자들에게“너희 중의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마 26:21),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마 26:31)” 하셨습니다.

그런데 겟세마네의 기도는 이상합니다.

(눅 22:42) 가라사대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어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예수님의 고백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왜 이 잔을 옮겨달라고 하실까요?

도대체 십자가에 죽으시는 것이 어떤 의미 이길래, 이렇게 기도하시는 것일까요?

예수님의 기도는 십자가의 의미와 깊이를 더 깊이 묵상하게 합니다. 

  

I. 그리스도의 고통 – 관계의 단절

주님은 최후의 만찬 후에 감람산에 있는 겟세마네 동산에 가셨습니다.

겟세마네는 가트(틀)+세메네(기름), 즉 기름틀이란 뜻입니다.

감람산(올리브 산)에 감람나무(올리브나무)가 많았습니다. 

올리브 열매를 따서 기름 짜는 틀이 겟세마네에 있었습니다.

기름은 여러 번 짰습니다.

■ 1번째 짜는 기름- 성전 촛대를 밝히거나 머리에 기름을 붓는 용도 

■ 2번째 짜는 기름- 식용 

■ 3번째 짜는 기름- 화장품과 약품 

■ 4번째 짜는 기름- 비누

■ 짜고 남은 찌꺼기- 가축 사료나 땔감 

첫 번째 짜는 기름이 요즘 우리가 흔히 말하는 extra virgin oil입니다.

올리브는 여러 번 으깨고 눌러서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짜내었습니다.

 

당시에 기름 짜는 무거운 돌을 올려서 무게로 눌러 압착해서 짰습니다.

예수님도 지금 그 심령이 너무나 눌리는 상태였고, 자신의 진액을 쥐어짜는 고통 속에 기도했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기름을 짜내는 것처럼, 주님도 겟세마네에서 세 번이나 반복해서 피와 땀을 쏟으시며 기도했습니다.

마치 다 짜낸 올리브 찌꺼기처럼 탈진할 때까지 기도하셨습니다. 


십자가는 육체적으로도 굉장히 고통스러운 형벌입니다. 

그런데 가상 7언중에 육체적인 고통에 대해 반응하신 것은 “내가 목마르다” 뿐이다.

가장 큰 절규는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울부짖었던 고통은 관계가 단절되는 고통이요, 버려지는 고통입니다. 

영적 죽음의 고통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느끼는 가장 큰 고통은 하나님과 관계가 단절되는 고통이었습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은 세상에 둘도 없는 관계였습니다.

우리가 고백하는 교리에도 삼위일체 하나님을 고백하잖아요.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은 셋이면서도 완전히 하나가 되신 하나님이십니다.

요한복음에 보면, “나는 아버지께 보냄 받았다,” “나와 아버지와 하나이다”라고 여러 번 반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아버지와 아들의 하나 된 관계가 끊어질 상황입니다.

아버지와 아들 간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죄를 지은 인간이 하나님과 관계가 끊어진 상태에 있습니다.

인간을 대신해서 징벌 받으셔야 했기에, 하나님과 관계가 끊어지게 된 것입니다.


우리도 가까운 관계였던 사람과 갑자기 관계가 멀어질 때 서운하고 섭섭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관계가 단절되는 것이 너무나 큰 고통이었습니다.

겟세마네에서 그 단절을 예상하는 것만으로도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저에게 하나님과 관계는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하나님과 관계가 끊어지고, 멀어지는 것이 괴로운 것인지?

하나님과 관계가 가까워지고, 친밀해지는 것이 즐거운 것인지?

저도 하나님을 갈망하는 영혼이 되길 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다시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해야겠습니다.

 

II. 순종

기도는 요청이요, 기다림이요, 순종입니다.

1) 기도는 요청입니다.

■ 그러나, 기도는 내 뜻을 끝까지 고집 피워서 결국 관철하는 것이 아닙니다.

■ 기도는 하나님이 내 뜻에 동의하도록 설득시키는 것도 아닙니다.


2) 기도는 기다림이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 기도는 하나님 뜻을 찾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기도는 우리의 절박하고, 간절한 상황에서, 버림받은 것 같은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입니다.

■ 하나님께 설득당하고, 하나님 앞에 내 고집을 꺾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겟세마네의 기도는 거절된 기도입니다.

● 예수님은 잔이 지나가도록 3번이나 요청했습니다.

● 하지만, 3번 다 거절당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거절의 응답에도 순종하셨습니다.

●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 원한다” 하셨습니다. 

● 3번이나 간구할 만큼 간절히 원했지만, 끝까지 고집부리지 않으셨습니다. 

● 요청을 3번 하셨던 것과 마찬가지로, 아버지의 뜻을 원하시는 것도 3번 반복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뜻에 순종했습니다.

■ 에덴동산은 불순종의 동산이었습니다. 

아담은 에덴에서 불순종했습니다.

■ 그러나, 겟세마네 동산은 순종의 동산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도저히 순종할 수 없고, 하고 싶지 않은 상황에서도 순종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체포당하실 때, 베드로가 말고의 귀를 베었다. 

(눅 22:50) 그 중에 한 사람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오른편 귀를 떨어뜨린지라.

(눅 22:51) 예수께서 일러 가라사대 “이것까지 참으라” 하시고, 그 귀를 만져 낫게 하시더라

가만히만 계셔도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이 체포되지 않게 막았을 것입니다. 

아니, 앞에 나서서 직접 군인들을 제압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도하신 예수님은 그 잔을 피할 마음이 없었습니다. 

적극적으로 순종하셨고, 그 잔을 마시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순종 덕분에 제가 온전히 구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이 쉽지 순종은 어렵습니다.

어떻게 순종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은 기도로 순종을 이루셨습니다.


저도 기도해야 순종할 수 있습니다. 

저도 깨어 기도해야겠습니다.

기도 시간을 더 늘려야겠습니다.

기도함으로 순종하는 믿음이 되기 원합니다.

 

III. 솔직히 기도하자.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진노를 당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잠잠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고작 일곱 말씀만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잠잠히 침묵하실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겟세마네 기도 때문입니다.

십자가 고난 겪으실 땐 잠잠하셨지만, 겟세마네에선 조용하지 않으셨습니다.

겟세마네에서 기도할 때 아버지께 속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셨습니다.

그래서 끝장을 보셨습니다. 

마음속의 문제와 질문들을 다 해결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십자가 고난의 힘든 순간에조차 더 하나님께 질문하거나 애원하거나, 불평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가장 좋은 기도는 자신의 연약함을 솔직히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서 솔직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연약함 속에서 하나님께 솔직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이때 예수님은 매우 연약한 상태셨습니다. 

(막 14:33)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가실 새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사

(막 14:34)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하시고


예수님은 마음이 심히 놀라고, 슬퍼하셨고, 죽도록 고민스러우셨습니다.

너무 고통스러운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그때 예수님은 하나님께 솔직히 속마음을 아뢰었고, 하나님의 뜻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해결을 받았다.

하나님은 우리가 솔직히 기도하길 원하십니다.

우리 속마음을 털어놓고 기도하길 원합니다.


저도 예수님처럼 솔직히 기도하기 원합니다. 

하나님께 솔직해져야겠습니다. 

사실, 우리 중심을 꿰뚫어 보시는 분이시니, 숨긴다고 숨겨질 수 없습니다.

솔직히 기도하고, 제 속마음을 하나님께 다 아뢰며 기도해야겠습니다.


예수님,

저도 예수님의 기도를 배우고 싶습니다.

예수님처럼 기도하게 되길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77iMUYi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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