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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10/24/23 요 1~2장, “2장 가나 혼인 잔치” Publish on October 24,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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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6회 작성일 23-10-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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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오늘부터 우리는 요한복음을 읽게 됩니다.


우선, 요한복음의 개요를 잠시 살펴보고, 본문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요한이 요한복음을 쓸 때, 공관복음 세 권이 이미 쓰여 있었습니다.

마태복음은 왕이신 예수님, 마가복음은 종이신 예수님, 누가복음은 인자이신 예수님에 대해 전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사도 요한은 에베소 지역의 감독으로 사역하고 있었는데요. 

초대 교회 성도들에게 공관복음에서 전하지 못한 내용을 알려주기 위해 또 다른 복음서를 기록했습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보냄 받으셨다(선교)고 합니다.

보냄 받음은 신약에서 선교를 의미하는 전문용어(technical term)입니다.

이 메시지는 예수님의 7가지 자기 선언(7 I AM Statements)과 7가지 표적(7 Signs)을 통해 잘 드러납니다. 


7가지 자기 선언(7 I AM Statements)은, 

(1) 나는 생명의 떡이다(요6:35).

(2) 나는 세상의 빛이다(요8:12-9:5).

(3) 나는 양의 문이다(요10:7).

(4) 나는 선한 목자이다(요10:11-14).

(5) 나는 부활, 생명이다(요11:25).

(6) 나는 길, 진리, 생명이다(요14:6).

(7) 나는 참 포도나무이다(요15:1)입니다.

“나는 ...이다(I AM...)”는 하나님이 모세에게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다.”라고 자기 선언하셨던 말씀을 연상시킵니다.

예수님이 어떤 하나님이신지 설명해 주시는 것입니다.


7가지 표적은, 

1) 물을 포도주로 만드심(2장) 

2) 왕의 신하의 아들을 살리심(4장) 

3) 38년 된 병자를 고치심(5장)   

4) 5,000명을 먹이심(6장상)

5) 물 위를 걸으심(6장하)        

6) 소경을 고치심(9장)

7) 나사로를 살리심(11장)입니다.

■ 포도주를 만드시는 표적은 창조주로서의 능력을 보여줍니다. 

■ 물 위를 걷는 것은 출애굽 할 때 홍해를 건넌 사건을, 5000명을 먹이시는 표적은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던 것을 연상시킵니다.

■ 소경을 고치신 것은 메시아가 빛 되심과 맹인에게 빛을 회복시키시는 예언이 성취됨을 보여줍니다(사 35, 60장).

■ 그리고 왕의 신하의 아들을 살리고, 나사로를 살리는 기적은 예수님의 부활과 상관이 있습니다.


요한복음의 저작 목적이 예수님을 “믿고,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인데요. 

각각 표적들에서도 계속 믿음을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첫째 표적에 보면, “(요 2:11) 예수께서 이 처음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고 했습니다.

보통 기적(miracle)이라고 하면, “어떤 초자연적인 역사가 외적으로 발생한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표적(sign)이라고 하는 것은 “그 기적에 교훈과 의도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 7가지 기적들은 예수께서 

1) 하나님이요, 메시아라는 사실을 보여주며, 

2)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얻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오늘 묵상하려는 본문은 요 2장입니다.

첫 번째 이적,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기적이 나오는 장면입니다.


장소는 가나 혼인 잔치에서입니다. 

가나는 이스라엘 북부지방인 갈릴리 지역에 있는 작은 시골 동네입니다. 

갈릴리 호수 서쪽에 있는 시골 마을인데, 나사렛과 크게 멀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배경은 결혼잔치입니다. 

그 잔칫집에 예수님과 모친 마리아, 그리고 몇몇 제자들이 초청을 받아 가게 됐습니다. 

아마도 그 집은 마리아의 친척이거나 친구인 듯합니다. 

그 당시 유대인의 혼인 잔치는 동네잔치였습니다. 

결혼잔치는 신랑이 신부 집에 가서, 신부를 데리고 신랑 집으로 오고, 잔치를 벌이는 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잔치는 대개 한 주간 이상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가나의 잔칫집이 흥에 겨워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다가 뜻밖의 문제를 만납니다. 

포도주가 잔치 도중에 동나버렸습니다.

당시에 포도주는 단지 먹고 마시는 음료가 아니라, 주인이 잔치 손님들을 얼마나 잘 접대하는가를 보여주는 척도였습니다. 

그러니 주인으로선, 잔치에 손님 초대해놓고, 아주 실례를 저지를 판이 되었습니다. 

아주 난처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예수님이 기적을 일으켜서 상황을 역전시켜 주셨습니다. 

물이 포도주로 변하게 하셔서 잔치에 더 큰 기쁨을 주셨습니다.

이 이적을 묵상하며 몇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I. 위기의 현장에 주님이 계시면 됩니다. 

결혼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지는 황당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당시는 포도주가 필요하면 가게에서 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잖아요. 

자기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던 시절입니다.

이런 상황인데, 잔치집에서 갑자기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다행스러운 것은 그 현장에 예수님이 계셨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이 그 위기의 현장에 함께 계셨습니다.

가나 혼인 잔치 사건에서 첫 번째로 관찰되어야 할 중요한 사실은 거기에 예수님이 계셨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분이 거기에 오실 수 있었을까요?

“(요 2:2)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인에 청함을 받았더니”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기적이 일어나는 첫 번째 단계는 예수님을 초청하고, 예수님과 함께 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일을 예상하고 초청한 것은 아니었지요.

그러나 결과적으로 예수님이 그 자리에 계셨기 때문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저도 예수님을 처음 믿을 때, 예수님을 제 맘에 초청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치 않습니다.

저의 일상의 삶에서 매일 주님을 초청하고, 주님과 함께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II. 믿으면 됩니다.

요한은 이적마다 매번 믿음이란 단어를 강조했습니다.

가나 혼인 잔치에서는 마리아의 모습을 통해 믿음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1) 믿음의 제일 기초는 아는 것입니다. 

지금 그 잔칫집에서 예수님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누구겠습니까? 

바로 마리압니다. 

마리아는 세상 사람들이 아직 모르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메시아이심을 알았습니다.

뱃속에 잉태하기 전에 천사가 와서 네가 성령으로 잉태하여서 하나님의 아들이요, 메시아인 예수님을 낳는다고 수태고지를 해주었습니다. 

아기를 낳은 후에, 안나와 시므온의 예언도 들었습니다. 

천사의 인도를 따라 이집트에 망명해서 수년 동안 살다가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믿음의 일 단계는 아는 것입니다. 

듣고, 배우고, 경험하면서 알게 되는 것입니다. 


2) 믿음의 2단계는 예수님께 고하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이 메시아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아직 예수님이 한 번도 이적을 행한 적이 없지만, 지금 예수님께 요청합니다. 

"(요 2:3)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희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마리아는 예수님이 지금 기적을 행하실 능력이 있음을 믿었고, 원하시면 기적을 행하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구했습니다. 

믿는 자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요 사람들은 이게 참 안됩니다. 

날 속이는 사람은 철통같이 믿는데, 절대 속이지 않는 하나님은 절대 안 믿습니다. 

사람들은 사기꾼은 쉽게 믿으면서, 하나님은 의심부터 하고 봅니다. 

“(약 1:6-7)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믿어야 기적을 얻습니다. 

의심치 않고 100% 믿어야 얻습니다. 

저도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철통같이 주님을 믿는 자가 되기 원합니다.

어려운 일 당할 때, 나의 믿음 적으나, 더욱 주님만 의지하고, 주님께 부르짖는 자가 되기 원합니다. 


3) 믿음의 세 번째 단계는 순종하는 것입니다.

마리아가 예수님께 기적을 요청했지만, 예수님은 활동하실 때가 아직 이르지 못했다고 하셨습니다(요 2:4).

아직 기적 행할 타이밍이 아니라고, 행하지 않겠다고 거절하는 대답입니다.


그런데도 마리아는 이상하게 행동합니다.

"(요 2:5) 그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마리아는 결국 예수님이 뭔가 행하실 것을 기대하였고, 그것을 미리 준비합니다. 

하인들이 순종하도록 미리 행동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인들도 예수님께 잘 순종했습니다. 

주님은 하인들에게 특이한 주문을 하십니다.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셨습니다.

그리곤 그 물을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하셨습니다(2:8).

이것은 하인들을 좀 곤란하게 만드는 요청처럼 보입니다. 

그런데도 하인들은 순종합니다.

물로 포도주를 만드시는 분이라면, 얼마든지 빈 항아리에 포도주가 생겨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사르밧 과부의 밀가루 통과 기름병처럼, 빈 병에서 포도주가 계속 나오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번 잔치처럼, 우리에게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일을 요구하실 수도 있습니다. 

지나치게 합리적이고, 계산적인 틀 속에서만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기적이 체험되지 않습니다.

지금 예수님은 좀 특이한 요청을 연달아서 하셨습니다.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셨을 때, 하인들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포도주이지, 물이 아니라고 항의할 수 있었습니다. 

그 물을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하셨을 때도, 지금 분위기가 얼마나 살벌한데, 우리로 연회장에게 혼나게 만들고 싶냐고 항의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묵묵히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순종했던 그들은 기적의 비밀을 이해하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또한, 하인들은 최선을 다해 순종했습니다. 

주님이 단지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만 했지, 얼마나 채우라고 구체적인 양을 지시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인들은 아귀까지 채웠습니다(2:7). 

당시엔 수도가 없잖아요. 

동네 우물에 가서 물을 길어와야 합니다. 

그런데 아귀까지 최선을 다해 채웠습니다. 

저는 주님 말씀에 얼마나 최선을 다해 순종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아, 주님이 성경에 이름도 나오지 않는 신랑·신부를 위해 첫 번째 이적을 베푸셨듯이, 오늘 저에게도 표적을 베풀어 주시기 원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밝히 드러내 주시고, 제가 예수님을 더욱 굳건히 믿게 해 주시기 소원합니다. 

제 인생에도 이적을 체험하기 원합니다. 

하인들이 말씀에 순종하는 중에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기적이 일어났으니, 저도 오늘 더욱 말씀에 순종하며 살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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