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23 요 7-9장, “8장 나는 세상의 빛이니” > 묵상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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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10/27/23 요 7-9장, “8장 나는 세상의 빛이니” Publish on October 27,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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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87회 작성일 23-10-2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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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요 8장을 묵상하겠습니다.


1. 죄인을 잡아온 바리새인

요 8장은 간음한 여인 이야기와 세상의 빛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이 간음한 여인을 잡아 왔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에게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습니다.

이것은 완벽한 꼼수였습니다.

* 만약 돌로 치지 말라 하면, 간음하지 말라는 십계명을 어겼다고 정죄할 수 있습니다.

모세의 율법에 의하면, 그런 여인은 돌에 처 죽여야 했기 때문입니다.

* 반대로, 돌로 치라하면, 평소에 가르치던 사랑의 계명과 어긋납니다. 

또한 투석형 뒤에는 예수님을 살인 교사죄로 고발할 수 있었습니다.

로마 통치하에서 유대인들은 사형집행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2. 양심의 가책을 느낀 군중들

그때, 예수님이 조용히 바닥에 뭔가 글씨를 쓰고 계시다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셨습니다.

그러자, 이상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군중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떠나갔습니다.

(요 8:9) 저희가 이 말씀을 듣고 양심의 가책을 받아,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하나 씩 하나씩 나가고, 오직 예수와 그 가운데 섰는 여자만 남았더라.


당시 유대인들에게 투석형은 생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사도행전에 보면, 스데반 집사도 돌에 맞아 순교했고, 사도 바울도 투석형을 당해서 거의 죽다 살아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 장면의 군중들은 양심의 가책을 받고, 돌을 내려놨을까요?


3. 사건의 배경인 초막절

그것은 초막절 행사와 연관이 있습니다. 

요 7-8장은 초막절을 배경으로 일어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초막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장막(텐트)을 치고 생활했던 것을 기억하는 절기입니다.

1) 초막절 낮에 성전에서는 물 깃는 예식을 했습니다. 

실로암 연못에서 물을 길어서, 성전의 제사장 뜰에 있는 번제단에 붓는 행사를 했습니다.

이것은 광야의 구름기둥과 반석의 물을 상징하는 행사였습니다. 

또한, 가을에 이른 비를 내려주시길 기도하는 행사였습니다. 

이 행사를 할 때, 예수님이 생수의 강 설교를 하셨습니다.


2) 초막절 밤에는 성전에서 횃불 축제를 했습니다.

광야의 불기둥을 상징하는 행사였습니다.

초막절이 되면, 여인의 뜰에 있는 4개의 야외용 등대에 불이 밝히고, 제사장 찬양대가 나팔을 불고, 사람들은 춤을 추고, 횃불을 들고 축제를 벌였습니다. 

당시에는 밤에 불이 없고, 깜깜한 세상이었기 때문에, 성전에 등불을 켜면 주변이 환하게 밝아졌다고 합니다.

또한, 그 밤에 등불 아래에서 회개기도를 했습니다.

사람들이 성전에서 밤새 기도하는 행사를 마치고 아침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4.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

평소의 유대인들 같으면, 예수님이 “너희 중에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셨다면, 서로 먼저 돌을 던졌을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의를 자랑하기 원하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런데 지금 이 군중들은 지난밤에 밤새도록 통회하면서 자기 죄를 회개했습니다.

그랬던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죄 없는 자”를 언급하셨습니다.

이들 중에는 진짜로 자기 양심에 찔려서 돌을 내려놓은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설령 양심에 찔리지 않더라도, 만약 지금 돌을 던진다면, 지난밤에 밤새 회개했던 것과 언행일치되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군중들은 다 돌을 내려놓고 물러갔습니다.


5. 나도 너를 정죄치 아니하노니

(요 8:11)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하시니라.”

그리고 예수님도 여인을 정죄치 않으셨습니다.

대신, 다시는 범죄치 말라고 하셨습니다.

여인의 생명을 구해주셨지만, 죄를 버리기 원하셨던 것입니다. 


6. 나는 세상의 빛이니

여인을 용서하시고, 다시 범죄치 말라 하신 후에,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요 8:12) 예수께서 또 일러 가라사대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이 말씀을 하셨던 때가 아침 시간이었습니다. 

어쩌면, 하늘에 아침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는 타이밍일수도 있다고 추측해 봅니다.


그런데 햇살 비치는 타이밍이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세상의 빛”에 대한 더 중요한 의미는 초막절 밤에 여인의 뜰에서 촛대의 불을 밝히던 “빛의 조명”을 염두에 두신 말씀이란 것입니다. 

그 빛이 성전의 어둠을 밝혔듯이, 예수님도 세상을 밝히는 신적인 빛이라는 것입니다.

“나는 빛이다”는 7가지 자기 선언(7 I AM Statements)중에 두 번째 선언입니다.

(참고로, 7가지 자기 선언은 나는 생명의 떡이다, 세상의 빛이다, 양의 문이다, 선한 목자이다, 부활이요 생명이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참포도나무이다 입니다.)

출애굽기에서, 하나님이 모세를 출애굽의 일꾼을 보낼 때, 하나님의 이름이 “스스로 있는 자(I AM WHO I AM)”임을 알려주셨는데요.

지금 요한복음에서도, 예수님이 본인이 바로 그 “I AM (스스로 있는 자, 하나님)” 이라고 선언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빛 되신 예수님처럼 빛의 자녀답게 살라는 것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과거의 잘못과 죄악을 끊어버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땅에 예수님의 빛을 반사하며, 생명의 빛을 비추는 존재들이 되라는 것입니다. 


7. 빛의 열매를 맺는 방법

그러면, 빛을 비춘다는 게 구체적으로 뭘까요?  

어떻게 해야 빛의 열매를 맺을까요?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빛의 열매에 대해 알려줍니다.

(엡 5:9)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빛의 열매를 맺는다는 것은 착하고 의롭고 진실하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빛 안에 거하는 우리들은 착해야 합니다. 착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또한, 정의롭게 살고, 진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제 자신을 돌아봅니다.

제 속에는 어떤 모습이 있는지…

바리새인들처럼 정죄하기 원하는 모습인지, 

착하고 의롭고 진실한 열매 맺기 원하는 모습인지…

결국 성도는 열매로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하루도 이런 열매들을 맺으며 살아가려고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UVGbpVj7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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