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23 행 10~12장, “10장 베드로, 고정관념을 깨다.” > 묵상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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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11/5/23 행 10~12장, “10장 베드로, 고정관념을 깨다.” Publish on November 07,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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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2회 작성일 23-11-0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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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오늘은 행 10장을 묵상하겠습니다. 


사도행전에서 가장 유명하고 중요한 이야기 3개만 꼽는다면 뭐가 꼽힐까요? 

첫째는 오순절 성령강림, 

둘째는 바울의 회심 사건, 

세 번째는 고넬료 사건입니다. 

고넬료 사건은 이방으로 복음이 본격적으로 흘러가는 문이 열리는 사건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합니다.


이 장면에서 등장인물이 두 명 등장하는데, 둘 다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첫째 등장인물은 고넬료입니다. 

“(행 10:1)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고넬료는 가이사랴에 주둔하는 이달리야 부대의 백부장입니다. 

가이사랴는 당시 팔레스틴에서 가장 큰 도시였으며, 이곳에 로마 총독부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달리야 부대는 1000명의 정예 병사로 구성된 로마 총독부 직할 부대인데요.. 

백부장은 이 부대에서 약 100명의 군병을 지휘하는 장교입니다. 

더구나 그는 유대교에 입문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경건한 사람이었고, 유대인들에게 많은 선행을 베푼 사람이었습니다.

식민지에 파견 나와 있는 황제 직속부대의 장교라면, 어느 정도 위치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착하기까지 합니다.

대단한 사람입니다.


두 번째 등장인물은 베드로 사도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수제자로서, 지금 초대교회의 지도자였습니다.

베드로가 고넬료에게 어떻게 가게 되었을까요?

환상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유대 전통에 깊이 뿌리내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늘에서 보자기가 내려오는 환상을 세 번이나 체험합니다. 

마침내, 이 두 사람이 만나게 되고, 고넬료가 성령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사건 후로, 베드로는 놀랍게 변화되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본격적으로 이방에 복음이 선포되어 졌고, 복음의 물꼬가 이방으로 흘러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베드로가 고정관념을 깨는 장면은 단지 개인적인 이슈가 아니었습니다.

초대교회에서 복음이 이방으로 전파되도록 물꼬를 트는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오늘 묵상은 예수님이 베드로가 가진 고정관념을 어떻게 교정하시는지, 또 그것이 주는 교훈은 무엇인지 집중해 보겠습니다. 


1. 부정한 벌레 보자기

“(행 10:13) 또 소리가 있으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으라“ 하거늘

(행 10:14)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지 아니한 물건을 내가 언제든지 먹지 아니하였삽나이다” 한대


1) 배가 고픈 중에 하늘에서 보자기가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그 안에는 율법 규정에 식용이 금지된, 각종 부정한 것들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하늘의 음성은 그것들을 잡아먹으라고 합니다. 

베드로는 “내가 지금껏 신앙 전통을 따라 살았습니다. 전 절대 못 먹습니다.”라고 반발합니다. 

그런데, 하늘에선 “내가 깨끗하다고 하는데, 웬 잔말이 많냐” 하십니다. 

이 환상을 3번이나 경험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베드로의 고집을 봅니다. 

베드로는 완강히 거절합니다. 

베드로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율법을 지키며 살았습니다. 

그것은 이제 단순한 율법이 아니라, 자신의 음식 습관이요, 생활방식이 되었습니다.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베드로가 대답할 때, “주여” 라고 답했습니다. 

지금 자기가 주님과 대화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주님의 명령에 3번이나 완강히 거절합니다. 

주님보다 율법이 우선이었습니다.

 

2. 이방인과의 교제 금지

(행 10:28) 이르되, 유대인으로서 이방인을 교제하는 것과 가까이 하는 것이 위법인 줄은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께서 내게 지시하사 “아무도 속되다 하거나 깨끗지 않다 하지 말라” 하시기로,


이것은 베드로가 고넬료에게 말하는 장면입니다.

환상을 경험하고, 천사의 음성으로 지시도 받고, 베드로는 고넬료의 집에 왔습니다. 

그런데, 그런 과정을 거치고도 베드로는 여전히 “유대인이 이방 사람을 사귀거나 그의 집에 찾아가는 것은 유대 법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베드로의 마음속에 굳게 자리 잡은 고정관념을 보게 됩니다. 


베드로가 지금 옛날의 베드로가 아니잖아요. 

그는 이미 성령 받았고, 변화되었고, 초대교회의 지도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설교도 하고, 병자와 죽은 자도 일으키고, 각종 문제도 해결하는 사역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 자기 자신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그는 여전히 유대적으로 사고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예수님께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그것을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고 사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의 맘속에는 자신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걸림돌이 있습니다. 

바로 이방인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그 생각이 생각 속에서 돌처럼 굳어져서 굳게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야곱이 천사와 씨름할 때, 심줄이 위골될 때까지 절대로 물러서지 않았던 것 기억나시 지요? 

사람들의 고정관념과 고집은 쇠심줄보다 더 질깁니다. 


3. 익숙해진 고정관념

고정관념이 이토록 강력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오랫동안 내속에 있어서, 너무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막상 나 자신은 그것이 고정관념이란 걸 인식하고 있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치석이 이에 붙어있습니다. 

그러면 치아 건강에 나쁩니다. 

그런데 막상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을 하면, 당장은 아프고 피가 납니다. 

너무 오랫동안 붙어있어서 그런 것입니다. 

또, 앉는 자세가 나쁘다든지, 걷는 습관이 나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바른 자세로 교정하면 처음엔 오히려 불편합니다. 

이미 나쁜 습관이 몸에 배어서 그게 더 편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베드로가 가지고 있던 이방인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집니다. 

이미 평생 머릿속에 담겨 있었기 때문에, 그 생각이 더 편하고, 자연스럽습니다. 

무의식중에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기가 땅 끝까지 복음 전하는 사역을 하면서도, 이방인을 구분하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4. 고정관념을 넘어서

그런데 이렇게 유대인과 이방인을 구별하는 옛날 사고방식을 가지고서는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증인 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주님은 베드로의 사고방식에 문제를 제기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베드로는 이 환상이 발단되어 이방인인 고넬료의 초청에 응하게 되었고, 그 이방인의 집을 방문하고 그 집에서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베드로의 사역 중에 이방인에게 최초로 성령이 임하게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성령이 역사하는 것을 직접 체험하면서 그의 생각이 완전히 변하게 되었습니다.

 

고정관념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의 고정관념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것도 있고, 어떤 사건으로 제 맘속에 자리 잡은 것도 있습니다. 

내가 누군데….

이게 내 생각이야….

나는 평생 이렇게 살아왔어. 이게 내 습관이고, 생활방식이야….

목사는, 직분자는, 우리 교회는 이래야 해...

우리 가정은, 남편은, 아내는 이래야 해….

그것들을 의식적으로 제거해야겠습니다.


예전에 TV에서 배 청소하는 것을 보았는데요. 

배를 물 밖으로 꺼내서 밑 부분을 청소하더라고요. 

배 밑에는 각종 조가비 같은 게 덕지덕지 붙어있었습니다. 

잘 떨어지지 않아서 날카로운 쇠로 긁어내었습니다. 

배는 아랫부분이 늘 물속에 잠겨 있잖아요? 

그래서 조가비나 굴 같은 것들이 붙어서 살게 된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배가 속력을 내는 데 지장을 주고, 배의 표면도 상하게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번씩 청소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주님도 베드로의 생각을 청소하고, 교정하셨습니다. 

고정관념을 깨고 이방인과 이방인에게 복음 전하는 것에 대해 새로운 사고를 하게 하셨습니다.

결국, 베드로는 변화되었습니다.

“(행 10:47) 이에 베드로가 가로되, 이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성령을 받았으니 누가 능히 물로 세례 줌을 금하리요 하고”

베드로는 이방인 고넬료에게 성령이 임하시는 것을 보고, 변화되었습니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세례 주었습니다.

그리고 수에 예루살렘 공의회에서 이방인 선교의 확고한 지지자가 되었습니다.

이방인 선교를 공적으로 결정하게 된 데에는 베드로의 변호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저도 생각과 사고방식을 바꾸어야겠습니다. 

저의 생각 밑바닥에 있는 찌꺼기들을 제거하고 청소해야겠습니다.

고정관념으로 자리 잡은 것들을 제거하고, 낡은 생각과 시각도 바꾸어야겠습니다.


고정관념이 바뀌면, 눈과 관점이 바뀌게 됩니다.

새로운 것을 보게 됩니다. 

사람을 보는 눈, 사람을 보는 눈, 문제를 보는 눈이 바뀌게 되고, 새로운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저도 고정관념을 버리고, 더 넓고, 깊고, 성숙한 신앙인 되기 원합니다.

오늘 저의 옛 생각과 고정관념을 털어버리려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작은 것이라도 바꾸려고 노력하며 살아야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UBYLKN14N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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