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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편지

02/20/23 신 1~4장 Publish on February 20,202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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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48회 작성일 23-02-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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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PC 식구 여러분, 오늘부터 신명기를 읽게 됩니다. 우선, 신명기를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신명기의 히브리어 제목은 “이것은 말씀이다.”입니다. 그런데, 모세가 시내산에서 맺은 언약(계명, 율법)을 다시 말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한글 성경은 “다시 준 계명”이란 의미에서 “신명기(거듭 신. 명할 명. 기록할 기)”라고 부릅니다. 신명기를 읽다 보면,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 맞아. 광야에서 그런 일이 있었지” 하면서, 마치 레위기와 민수기 내용을 요약 정리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읽게 되기도 합니다. 과거를 회상하는 것은, 출애굽 1세대들이 왜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는지, 그 이유를 2세대들에게 일깨워주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모세는 120세입니다. 40년의 광야 여정 동안 출애굽 1세대는 다 죽었습니다. 미리암과 아론도 죽었고, 자신도 이제 하나님께 돌아갈 것입니다. 이제 출애굽 2세들이 성인이 되었고, 여호수아를 그들의 지도자로 세웠습니다. 지금 그들은 모압 고원에 서 있습니다. 이제 약속의 땅을 정복하러 가기만 하면 됩니다.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전에, 모세는 2세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는 하나님의 제사장 나라의 백성으로서 반드시 이렇게 살아야 한다.”라는 것을 다시 말씀해 줍니다. 어떤 면에서는, 유언 같은 마지막 설교입니다. 신명기를 모세의 설교로 구분하면, 간단히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첫 번째 설교(1-4장):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신 일(과거) ● 두 번째 설교(5-26장):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원하시는 것들(현재) ● 세 번째 설교(27-34장):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예언(미래) 그러나 신명기를 또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신명기는 기본적으로 “언약 문서”입니다. 하나님과 시내산에서 맺은 언약(시내산 언약)을 갱신한 것입니다.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전에 하나님과 관계를 새롭게 하고, 출애굽 1세대의 실패를 교훈 삼아 하나님께 순종하는 언약 백성이 되겠다고 맹세하게 합니다. 신명기는 구조적으로 고대 근동의 언약 문서와 상당히 유사한 면이 많습니다. 그래서 언약 문서 형식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①서문(1:1-5) ②역사적 서언(1:6-4장) ③언약 조항들(5-26장) ④저주와 축복 혹은 언약 비준(27-30장) ⑤계승(31-34장) 신명기 말씀은 당대뿐 아니라, 후대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선지자들이 그 시대 백성들의 영적 상태를 진단할 때, 신명기를 기준으로 삼곤 했습니다. 엘리야는 신 7:5(왕상 16:31-17:1, 18:19-21)을, 아모스는 신 14:28(암 4:4)을, 호세아는 신 19:14(호 5:10)을, 그리고 미가는 신 25:13-16(미 6:10-11)을 인용했습니다. 신약성경에는 80회 이상 신명기를 인용하고 있는데요. 예수님은 40일 금식 후에 사단의 시험을 물리치실 때, 신 6:13. 6:16, 8:3을 인용하셨습니다(마 4:4, 7, 10). 또한 첫째 되는 계명을 말씀하실 때, 이혼에 대해 말씀하실 때, 범죄자에 대해 말씀하실 때도 신명기를 인용하셨습니다(마22:28,막7:9-13 10:5,17-19,마18:16). 그리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은 나무에 달린 자는 저주받은 것이라는 말씀과 연관이 있습니다(신21:22,23). 한편, 바울은 백성이 아닌 자로 그들에게 시기나게 해겠다던 말씀을 이방인의 구원이 이스라엘로 시기 나게 하려는 것이라고 인용했습니다(신 32:21, 롬 11:11). 뿐만 아니라, 율법에 대해, 십계명에 대해, 믿음에 대해, 일꾼의 생계에 대해 말할 때에 신명기를 인용했습니다(갈3;10,13, 롬7:7,13:9, 엡6:2, 롬10:6-9, 고전9:13-14, 9:9). 이런 연관성을 생각하면서 신명기를 읽으면, 훨씬 흥미롭게 말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신명기 4장을 묵상하겠습니다. 오늘 묵상하는 신 4장은 모세의 첫 번째 설교의 일부분입니다. 1. 언약 (신 4:1)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가르치는 규례와 법도를 듣고 준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 것이요, 너희의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게 되리라. (신 4:2)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말을 너희는 가감하지 말고,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라. 신명기에는 규례, 법도, 명령, 교훈, 율례 같은 단어들이 계속 반복되어 나옵니다. 이것은 율법(토라)을 의미합니다. 율법이라고 하니까, 자꾸 법조문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율법을 지키라고 하니까, 법조문을 어기지 말고 지키라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율법은 단지 법조문 몇 개를 행하고, 행하지 말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법률 몇 조 몇 항을 지켰느냐 어겼느냐에 대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렇게 되면 바리새인이 됩니다. 마 15장에, 예수님과 바리새인들이 장로들의 유전에 대해 논쟁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율법을 법으로만 이해하니까, 법을 지키기 위한 시행세칙을 세부적으로 만들게 되고, 그 세칙도 법률적인 강제성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또한, 규칙 한 줄을 지키는 행위를 강조하다 보니, 그것의 정신은 온데간데없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그런 오해를 피하기 위해, 율법이란 단어 대신 히브리어 “토라”를 그대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토라(율법)는 법률 조항들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율법 전체를 의미하기도 하고, 율법의 정신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율법의 핵심은 십계명인데요. 십계명은 시내산에서 받은 돌판에 기록된 것입니다. 물론, 그 돌판은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언약을 맺는 과정에서 받은 것이죠. 그러므로 율법은 언약 문서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 삼으신 뒤에, 그 백성답게 살아가는 life style을 가르쳐 주신 것이 율법입니다. 출애굽 직후에 시내산에서는 이집트의 life style을 버리고, 하나님 방식으로 살라는 의미로 율법을 주셨고요(레위기, 민수기). 가나안 직전에 모압 고원에서는 가나안의 life style에 물들지 말고, 하나님 방식으로 살라는 의미로 율법을 다시 주셨습니다(신명기). life style은 문화, 종교, 사상 등을 통틀어서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세계관과 가치관, 생활방식도 포함하는 말입니다. 하나님 백성답게 생각하고, 말고, 행동하고, 살아가는 방식을 하나씩 가르쳐 주신 것이 율법입니다. 오늘날은 어떻게 사는 것이 하나님 백성답게 사는 것일까요? 주일에 돈 쓰지 않고, 일하지 않고, 술·담배 하지 않고…. 이런 것들이 그리스도인이 되는 표징은 아닙니다. 오히려 사랑하고 섬기는 정신, 세속에 물들지 않고 정결을 유지하는 정신을 유지하여야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2. 오늘 “(신 4:8) 오늘 내가 너희에게 선포하는 이 율법과 같이 그 규례와 법도가 공의로운 큰 나라가 어디 있느냐?” “그 규례와 법도가 공의로운 큰 나라”는 말이 좀 꼬이게 번역되어 있습니다. “올바른 규례와 법도를 가지고 있는 위대한 나라가 어디 있느냐(바른 성경)”말입니다. 여기에서 모세는 이 율법을 “오늘” 선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명기에 자주 나오는 표현 중 하나가 “오늘”입니다. “오늘”은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쓰는 평범한 단어이긴 한데요. 신명기에서 특히 자주 사용되는 이유가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의 반대는 어제이지요. 원래 율법은 40년 전에 시내산에서, 출애굽 1세대들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는 40년 전에 받았던 율법을 현재화시키기 위해 “오늘”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신 5:3) 이 언약은 여호와께서 우리 열조와 세우신 것이 아니요, 오늘날 여기 살아 있는 우리 곧 우리와 세우신 것이라.” 하나님이 40년 전에 너희 부모 세대(출애굽 1세대)와 언약을 맺은 것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 모세가 강조하는 것은 “과거에 맺었던 그 언약(시내산 언약)”이 아니라, “지금 갱신하고 있는 이 언약(모압 언약)”입니다. “이 언약은 과거에 언약을 맺었던 우리 부모 세대들만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언약을 갱신하고 있는 우리 세대가 지켜야 할 말씀이다.”란 말입니다. 지금 모세가 사용하는 “오늘”이란 단어는 언약(율법)을 현재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반복하여 강조하다 보니, 신명기에 “오늘”이 71절이나 나옵니다. “오늘”은 신명기 세대(출애굽 2세대)에게만 한정되는 말씀은 아닙니다. 신명기를 읽는 모든 후대 사람들도 자기가 사는 시간에 적용해야 할 말씀입니다. 그러니, 지금 이 땅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도 신명기 말씀을 현재화해서 살아야 하겠습니다. 특히 저도 “오늘”을 지금 저에게 적용하면서 말씀을 읽어야겠습니다. 3. 알게 하라 4장에는 알게 하라는 명령이 두 번 반복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첫째는 자녀가 알게 하라고 하십니다. “(신 4:9)… 너는 그 일들을 네 아들들과 네 손자들에게 알게 하라.” 둘째는 너 자신이 알게 하라고 하십니다. “(신 4:35) …네게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신 4:39) 그런즉 너는 … 알아 명심하고,” 우리의 신앙은 먼저 우리 자신을 복음으로 설득하고, 복음을 깨닫고, 알게 하는 여정입니다. 또한, 그 신앙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자녀들도 알게 하는 여정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나중에 열방도 하나님을 알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겔 38:16) …내가 너로 말미암아 이방 사람의 눈앞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어, 그들이 다 나를 알게 하려 함이라.” 아브라함을 축복의 통로로 삼아 열방이 복을 받게 하겠다고 약속하셨듯이,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과 자녀들이 하나님을 알게 하는 것을 통해 열방도 하나님을 알게 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안다는 것은 단지 지식적으로 아는 것, 지식 정보를 더 많이 배우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인격적이고 전인적인 앎, 경험적인 앎을 의미합니다. 저도 더욱 하나님을 깊이 알기를 사모해야겠습니다. 그리고 희찬이와 희진이에게도 제가 아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물려주려고 애써야겠습니다. 아니, 저보다 더 풍성한 신앙의 유산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이웃과 멀리 있는 열방에도 이 “앎(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전파하고, 그들도 하나님을 알아가는 데 힘쓰며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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