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양재성/이현주 선교사 기도편지 > 선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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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양재성 이현주 선교사 정기소식(2003-3호)

1.쎌레멧스즈베? 안녕하세요? 주안에서 모두 평안하시지요? 저희도 기도 덕분에 무더운 여름을 잘 보내고, 짧은 가을을 지나 지금은 겨울의 문턱에 와있습니다. 올해는 이곳 여름이 가을 같은(?) 여름이었는데, 덕분에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단풍을 주변 나무들에서 많이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2.지난 10월 3일~5일까지 이곳에서 “현지 목회자 연장교육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중앙 아시아 국가들을 순회하며 이런 사역을 하시는 한 선교사님께서 한국에서 장신대 선교학 교수님 한 분과 춘천에서 목회하시는 목사님 한 분을 모시고 오셔서 이곳 현지 목회자들과 성도들을 3일 간 섬겨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도 26년전 신학교에서 가르침을 받았던 교수님을 이곳에서 뵙게되니 너무 반갑고 기뻤는데, 교수님께서는 바쁜 일정중에도 저희 으믓교회 수요기도회 오셔서 시편 23편으로 은혜로운 말씀을 성도들에게 전해주셨습니다. 

3.감사하게도 저희 으믓교회 안에는 더욱 말씀과 기도에 대한 사모함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매 주일 오전 10시에 진행하는 십계명 성경공부를 지난 7개월에 걸쳐 잘 마쳤고, 몇주 전부터는 주제별 잠언 성경공부를 시작하여 공부하고 있습니다. 삶의 변화를 위해 때로는 좀 심하게(?) 말할 때도 있는데, 그럼에도 성도들이 도망가지 않고 정해진 시간에 나오고, 말씀을 가르쳐줘서 고맙다고 말할 때는 참 보람이 느껴집니다. 

이런 그룹 성경공부 외에도 새신자들을 위한 일대일 성경공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4명의 새신자들을 기존 성도들 4명이 일대일로 만나서 ‘예수님은 누구신가?’에 대해 함께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전까지 예수님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거나, 단지 선지자 중의 한 사람으로 알던 사람들이 말씀을 통해 진리를 배워나가며 기뻐하고 또 열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4.이뿐만 아니라 지난 달부터 여성 성도들 4~5명이 금요일 저녁 기도회를 자발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모임은 직장을 마치고 함께 모일 수 있는 저녁 시간 9시 30분에 시작되어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집니다. 장소를 제공하는 성도의 집에서 그야말로 철야를 하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시간을 다 기도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고 찬송도 부르고 기도도 하고 말씀도 나누고, 피곤한 사람은 한쪽에서 잠을 청하기도 하는 그런 형식입니다. 

모임 장소를 제공하는 성도가 이 기도모임을 제안한 성도이기도 한데, 이 모임에서 간절히 기도한 응답으로 그동안 교회를 멀리했던 장남 ‘바이머르자’ 형제가 몇주 전부터 다시 교회에 나오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5.그럼 이제 몇가지 기도제목을 나누며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10월 22일(주일)에 싸반토이(추수감사주일)가 있습니다. 모든 성도가 감사와 기쁨이 충만한 주일로 하나님께 영광돌릴 수 있도록.

2)10월 24일~25일에 제가 속한 총회선교회 가을 정기모임이 이곳 아스타나에서 있습니다. 4개 도시에 선교하고 있는 선교사 23명이 모이는데 은혜 가운데 회의와 교제와 기타 일정이 모두 잘 마쳐지도록.

3)으믓교회 모든 예배와 성경공부와 기도모임에 성령의 충만케 하시는 은혜와 역사가 있도록. 특별히 어머니 기도회와 남성 기도회를 통해 가정 회복을 위한 변화의 역사들이 일어나도록.

4)우울증을 겪고 있는 ‘나우러즈바이’ 할아버지와 알코올중독 문제를 겪고 있는 ‘바컷’ 형제의 치유와 구원을 위해서. 

5)저희 부부가 늘 영육강건하고 성령충만하여 모든 사역 잘 감당하도록. 딸 수빈이가 회계학 석사과정 이번 학기 잘 마치도록. 아들 민석이가 연대 교환학생 수업 잘 감당하고, 11월 중순 카투사에 선발되는 은혜가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6)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중고차 값이 35% 이상 너무 많이 올라서 사역과 생활에 필요한 차량을 아직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걷거나 버스를 이용해 사역을 다녔는데, 이번 겨울은 조금 엄두가 나지 않는 상황입니다. 차량 구입에 필요한 재정이 채워지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럼 다음번 정기소식 드릴 때까지 주안에서 강건하시고 평안을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0월 9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양재성 이현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