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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카자흐스탄 4월 양재성/이현주 선교사 기도편지 Publish on April 22,2024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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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회 작성일 24-04-2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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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양재성 이현주 정기소식

나우러즈 콧떠 볼슨(봄이 복되기를)! 이곳 현지인들의 봄맞이 인사로 문안드립니다. 이곳에서는 길고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이런 인사로 서로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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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게도 이번 겨울에는 하나님께서 남자 성도들 가운데 신앙성장의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사실 이곳에서는 카작 남성들이 신앙생활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민족을 배반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무슬림 전통과 문화가 강하게 지배하는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속한 집단으로부터 배척당하고 어디를 가든 여러가지 불이익을 당합니다. 그러나 이런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의 택함을 받아 꿋꿋하게 믿음을 지켜나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현재 8명 정도가 거의 모임에 빠지지 않고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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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과 함께 남성기도모임을 시작했습니다. 평일에는 늦게까지 일하기 때문에 주일 오전 9시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이전보다 2시간 일찍 교회에 나와야 하기에 초반에는 힘들어 했지만 습관이 되어 잘 나오고 있습다. 물론 8명이 다 나오지는 않습니다. 저를 포함해 4-5명이 고정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주일 아침부터 남성들이 모여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하는 모습이 교회 전체에 좋은 영향력을 주고 있습니다. 계속 잘 이어져갈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그럼 이제 지난 번 정기소식 이후 있었던 사역들에 대해 간략히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성탄절을 기쁨과 감사 가운데 잘 보냈습니다. 감사 예배와 함께 부서별로 찬양 및 율동 발표회를 가졌고, 준비한 성탄선물을 함께 나누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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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올해는 작은 사랑나눔 행사로 이곳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알콜중독자 재활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시설들을 둘러보고, 거주하는 분들과 교제한 후 준비한 간단한 선물을 전달하고 돌아왔습니다. 시설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재정을 위해 비누를 만들고 가축을 키우고 농사를 짓는 등 재정자립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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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가 멀지만 한 달에 한번 정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점심 봉사와 예배 봉사를 할 수 있도록 기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순절 공동기도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오전 5시부터 12시까지 아침 금식하고, 마가-누가복음을 읽고, 주어진 매일의 세가지 기도제목을 가지고 각자 집에서 기도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마지막 고난주간에는 수요일과 금요일에 저녁기도회로 교회서 모였습니다. 그리고 부활주일을 맞아 감사예배를 드리고, 남성/여성/어린이팀에서 준비한 찬양과 율동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모임후에는 성도들이 준비해온 계란이며 과일이며 음식들을 함께 나누며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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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2024년 전교인 성경퀴즈대회가 2월 18일 주일에 전도서의 말씀을 본문으로 있었습니다. 예년에 비해 성도들이 준비를 많이 해와서 정답들을 많이 맞추었습니다. 1등은 20문제 가운데 16문제를 맞춘 ‘아셈’ 성도에게 돌아갔고, 2등은 12문제를 맞춘 ‘아이술루’ 성도에게 돌아갔습니다. 정답을 맞춘 모든 성도에게 작은 것이지만 선물을 준비하여 격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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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달 나우러즈 명절 기간에 봄맞이 전도세미나와 부흥회가 있었습니다. 영국에서 온 ‘폴’이라는 선교사님과 그분의 제자를 초대해서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우러즈 명절 기간에 고향을 방문한 성도들이 많아서 성도들이 많이 참여하지는 못했고, 또 여러 사정으로 원래 계획했던 장소에서 진행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찬양과 기도와 말씀과 교제로 하나님이 예비하신 은혜를 경험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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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4월초에는 제가 속한 교단 선교부 현지선교회 정기모임이 있었습니다. 2년째 총무로 섬기며 모임을 준비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남쪽 도시 알마타에서 1박 2일로 열렸는데, 4개 도시에서 사역하는 29명의 선교사와 2명의 자녀가 참석했습니다. 짧은 일정이지만 오래만에 만나 교제하고 중요한 사안들을 밤늦게까지 의논하고 다음날 폐회예배 드리고 헤어질때면 늘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함께 동역하는 선교사들이 있어서 감사하고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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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제 아래에 몇 가지 기도제목을 나눕니다.

1.교회의 모든 예배와 모임을 통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고 성도들이 그분의 자녀와 백성됨을 충만히 누리도록.

2.올 여름에 계획되어 있는 전교인 여름수련회를 위한 장소와 일정, 그리고 재정을 잘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3.신앙생활 안하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서. 

-아이나즈: 현지인 전도사님과의 갈등 해결되도록.

-바이머르자, 다윗: 이슬람 신앙으로 되돌아가려는 유혹 이기도록.

 -굴자이나르, 지언굴, 우센, 예르키블란, 굴름, 아그잔, 알미르: 주일성수 신앙이 생기도록.

4.저희 부부가 맡겨주신 사명과 사역들 잘 감당하도록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도록. 딸 수빈이의 졸업과 이사 및 미국공인회계사(CPA) 시험을 축복해 주시도록. 군복무 중인 아들 민석이를 지켜주시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잘 생활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4월 12일 양재성 이현주 드림.

*아래는 현지인에 대한 간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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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교회에 ‘나우러즈바이’라는 75세 되신 할아버지가 나오십니다. 가족이 없이 홀로 지내시는 분입니다. 저희 교회 아래층에 한국의 고시원 같은 호스텔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지내시며 교회를 나오게 되셨습니다. 이 할아버지의 특징은 말이 없다는 것입니다. (약간 과장해서) 지난 1년 동안 거의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주일에 교회에 오면 맨뒤자리에 앉아 1시간 동안 입을 꾹다문채 앉아 계시다가 예배 마치면 교회서 마련한 점심식사 자리로 옵니다. 거기 식탁에서도 한마디도 안합니다. 다 드시면 조용히 일어나서 집으로 갑니다. 그런데 거의 한주도 빠지지 않고 교회에 오십니다. 이런 할아버지를 보며 어느날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여기가 교회인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닐까? 한국 사람이 하는 일종의 학원 같은 곳으로 알고 오시는 것은 아닐까?’ 현지인 전도사님도 그런 생각이 들었었는지 어느날 할아버지에게 ‘이곳이 교회다. 모스크가 아니다. 학원도 아니다’라고 설명드렸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전도사님으로부터 그런 상황을 전해듣고 속으로 ‘아 이제 할아버지가 나오지 않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 와서 아내 선교사에게 그런 생각을 말했는데, 아내는 다른 생각을 말했습니다. ‘어쩌면 할아버지가 이곳이 모스크도 아니고 학원도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안심이 되서 더 잘 나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들어보니 그런 것도 같았습니다. 어쩌면 할아버지가 이곳이 뭐하는 곳인지 잘 몰라서 그렇게 수동적으로 행동하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염려와는 달리 할아버지는 그 뒤로도 잘 나오셨고, 어느때부턴가는 일어나서 찬양도 따라 부르고 손뼉도 치면서 열심히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식사교제 때에도 조금씩 말을 하시고,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반응도 하셨습니다. 언제부턴가는 교회 올때 옷차림도 깨끗하게 하고 오셨습니다. 얼굴이 밝아지고 웃음이 많아졌습니다. 과자 같은 것도 가지고 와서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이런 변화가 너무 신기해서 하루는 할아버지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할아버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겁니까? 1년 가까이 입에 거미줄 친 사람처럼 아무 말이 없던 분이 어떻게 완전 새사람이 되었습까?” 할아버지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그동안 삶이 너무 우울했습니다. 가족들과도 관계가 끊어지고 주변에는 나쁜 사람들만 가득했습니다. 나의 한쪽 발은 이미 지옥에 가있고, 남은 한쪽 발로 마지못해 세상을 살아왔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나를 속이고 이용했습니다. 나는 지혜가 없어서 당하고만 살았습니다. 이제 당신들을 만나보니 당신들은 그런 사람들이 아닙니다. 나의 마음이 편해지고 밝아졌습니다.” 할아버지의 이런 대답이 너무 기뻤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분 안에서 일하고 계심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 어른으로서 다른 성도들에게 든든한 신앙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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